규현, 대만 호텔 화재사건 진화 나서...팬은 항의 속출 “매니저 앞뒤 다르다”
규현이 콘서트를 위해 머무른 대만 호텔이 화재가 난 가운데, 스태프들의 미흡한 대처로 인해 논란을 샀다.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결국 규현이 논란 진화에 나섰지만 팬들의 분노는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 새벽 규현이 머물렀던 호텔에서 화재가 났다. 규현의 매니저와 일부 스태프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직은 더 살아야 할 운명”이라며 ‘그게 바로’ ‘질긴 인생의 길’ ‘NCT’, ‘소방차’, ‘아이고목아파라’라는 해쉬태그를 달았다.
규현은 25일 오후 예정대로 공연을 진행했다. 규현은 콘서트 진행 중 “새벽4시 쯤 호텔에서 멘트를 정리하는데 밖에서 소방차소리가 났다. 창문을 열어보니 연기가 많아서 뭐지 하고 멘트 정리를 끝냈는데 6시어서 그냥 잤다. 중간에 일어나보니 방안에 연기가 들어와 있어 연기 없는 방을 찾아서 잘 잤다”고 말했다.
규현의 공연을 본 팬들은 “규현의 목상태가 좋지 않았다. 완벽하게 공연을 마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공연 중 눈물을 쏟았다”며 공연 후기를 게재했다.
공연 이후 팬들은 ‘호텔 화재 사건’을 화두에 올리며, 아티스트 관리에 미흡한 스태프들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특히 SNS를 통해 전날 ‘소방차’, ‘NCT’ 등을 언급하며 호텔 근처 카페로 대피한 스태프들을 맹비난 했다.
그중 한 스태프는 피드백을 요청하는 팬의 메시지에 “그 방이 아니라 다른 방으로 옮겨 휴식을 취하게 했다. 그래도 팬분들 마음 불편하신 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제가 공인이 아닌지라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해야할까. 저도 오전 내내 잠 못자고 연기 마시면서 규현 방 앞 복도를 지켰는데 이런 상황이 좀 당황스럽다. 혼자 도망갔다고 하고”라며 해명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결국 규현이 나섰다. 규현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만 화재로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요...짧게 얘기 하자면 저는 매니저 스태프들과 그 시간까지 공연 멘트정리를 위해 남아 있다가 대피할 타이밍이 늦어졌는데 화재는 진압되었다는 얘길 듣고 나서 계단 내려가며 화재 연기를 마시느니 방에 남는걸 제가 택했고, 제 방의 인원을 제외한 전 스태프들은 호텔 지시에 따라 내려가서 밖에서 3시간 가량 대기 했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별일 아니겠지 하며 남아서 계속 스태프들과 작업했던 제가 문제인 것 같아요. 좋은 공연 후에 논란이 생기는 건 원치 않습니다”라며 해명했다.
규현의 해명에도 팬들의 항의는 여전하다. SM엔터테인먼트의 정확한 피드백과 공식 사과를 요청하며, 아티스트의 추후 안전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