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패치가 최근 논란되고 있는 강동원 친일파 후손 논란에 대해 파헤쳤다.
3일 오후 디스패치는 강동원의 외증조부인 이종만이 친일파라는 한 매체의 기사를 게재한 블로거의 게시물을 명예훼손을 이유로 게시 중단요청했다고 밝혔다.
해당 매체는 친일인명사전을 펴낸 ‘민족문제연구소’ 이용찬 편찬실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낱낱이 밝혔다.
먼저 이 실장은 강동원이 게시물을 삭제요청 한 것에 대해 “(자신을 친일파 후손이라고 게시한) 게시물을 삭제하는 게 아니라 인터뷰를 해명하는 게 먼저”라고 지적했다.
2007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강동원은 “저희 증조할아버지도 예술이에요. 성함이 이종만씨거든요. 대동기업 회장이었는데 금광을 했어요. 근데 금광이 북한에 있어서 그 쪽에서 일 한걸로 알고 있어요”라고 밝힌 바 있다.
강동원의 외증조부 이종만은 1~2기 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지냈다. 이종만은 2005년 친일인명사전 1차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2009년 최종적으로 수록됐다. 친일 행적은 여러 곳에서 드러났지만 독립운동 활동은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하지만 위안부 지원자금을 보탰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위문대’는 전쟁 병사들에게 지원금을 지원했다. 의외 4건의 친일 단체 활동에 대해서도 밝혔다.
끝으로 강동원을 향한 대중들의 비판에 대해 “연좌제는 안되지만, 그의 태도는 아쉽다. 게시물 삭제 요청은 과거를 지울 수 있는 수단이 아니다. 게시글이 사라진다고 친일 행각이 없어지는 건 아니”라며 그의 대응이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강동원의 소속사 측은 이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그저 이종만에 대한 게시물이 포털 사이트에서 삭제되고 있을 뿐.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