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은 “가족으로부터 도망...흔적 지우고 싶을 정도로 우울증 심각”

이재은 “가족으로부터 도망...흔적 지우고 싶을 정도로 우울증 심각”

 
배우 이재은이 공백기간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6일 방송된 EBS ‘리얼극장 행복’에서는 가족과 7년 만에 만난 배우 이재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재은은 “4살 데뷔해 쉼 없이 일했지만 가정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가장이 돼 움직이지 않으면 모두 흩어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이 싫었다”고 운을 뗐다.
 
이재은은 이어 “거기에서 도망치고 싶고, 아무 것도 하기 싫고 마지막으로 화보를 찍고 엄마한테 이야기 했다. 나 엄마한테 집까지 사줬으면 할 만큼 아니냐. 이제 그만 일하고 싶다고 말하며 결혼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하면서 집에서 나왔다. 아빠로부터 엄마로부터 가족으로부터 벗어났다. 그것이 7년간의 헤어짐의 시작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재은의 모친 조현숙 씨는 “재은이가 돈 없으니까 도와줄 수 없다. 그래 그럼 우리 보지 말고 살자. 서로의 아픈 가슴을 후벼 팠다”고 밝혔다.
 
이재은은 행복해지기 위해 가족과 헤어졌지만 정작 행복하지 않았다. 이재은은 ”힘든 게 많이 왔다. 남편한테 힘들다고 하니 개를 한 마리 키워보자고 해서 기르기 시작했다. 얘네들마저 없으면 말할 데가 없다. 엄마한테도 전화 안 했지, 자존심상 친구한테 말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이재은은 우울증에 빠지게 됐고, 몰라보게 살이 찌기 시작했다. 그리고 직접 병원을 찾았다.
 
이재은은 ”처음으로 내 발로 내가 찾아서 병원을 갔다. 병원에서 우울증이 많이 왔다고 하더라. 그때는 다 싫었다. 이세상 이재은이란 흔적을 다 지워버리고 싶을 정도로 우울증이 심각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