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곡 ‘그리움 만진다’가 공개됐다.
6일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세월호 추모곡 ‘그리움 만진다’는 추모곡 ‘그리움 만진다’는 김형석이 작곡하고 가수 나윤권이 불렀다. 바다 물결을 연상시키는 피아노 아르페지오 인트로와 첼로를 사용한 간주 및 부드러운 스트링 선율이 곡이 끝난 뒤에도 긴 여운을 남긴다.
김형석은 2014년 4월16일 참사 당일부터 이 곡을 쓰기 시작해 세월호 인양되던 날 가사를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세월호 희생자에게 띄우는 편지로 시작된다. 문재인 후보는 “푸른 잎사귀 보다 더 푸런 너희가 아직 그곳에서 꽃이 되었다는 사실을 나는 믿지 못하겠다. 수학여행을 가다 다시 돌아오지 못한 너희에게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는 아무 것도 해준 것이 없다. 검은 바다 속에서 애타게 어른들을 찾았을 너희에게 우리 어른들은 아무 것도 해준 것이 없다”며 “너희가 생각했던 나라는 이런 곳이 아니었을거야. 너희가 믿었던 어른은 그런 사람들이 아니었을거야. 어른이어서 미안하다. 책임지지 못해 미안하다. 어둡고 깊은 곳에 혼자 내버려둬서 함께 있어주지 못해서 같이 살아 있지 못해서 우리만 살아 있어서 미안하다. 아이들아 부끄러운 어른으로, 그래도 말을 걸고 싶구나. 잠깐만 나와볼래. 아무 한테도 말하지 않고 몰래 가는거야. 우리 제주도로 가자. 내가 데려다 줄게. 하고 싶은대로 하는거야.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다가 볕 좋은 곳에 드러누워 버리지 뭐. 봄날이니까. 우리니까. 사람이니까. 함께 걸어줄게. 손잡아 줄게. 신나게 놀아줄게. 아이들아 지금은 꽃이 된 아이들아”라고 말한다.
한편 ‘그리움 만진다’ 음원으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은 416 가족협의회를 통해 전액 세월호 유가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