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인텔의 매출액 추이 비교(자료 IC인사이츠)](https://img.etnews.com/photonews/1705/950122_20170502150518_755_0001.jpg)
삼성전자가 2분기 인텔을 누르고 세계 반도체 1위 기업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전문업체인 인텔은 1993년 이후 24년간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액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인텔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을 추정하며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인텔이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에 따르면 이 회사 2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144억달러(16조2561억원)다. 삼성전자는 1분기 대비 7.5% 성장한 149억4000만달러(16조8627억원)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인텔 매출은 삼성전자보다 40% 많았다. 불과 1년 만에 이 수치를 뒤엎은 것은 메모리 값 상승 덕분이다. 삼성전자 주력 판매 품목인 D램과 낸드플래시는 지난해부터 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IC인사이츠는 올해 연간으로도 D램 39% 낸드플래시 가격은 2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IC인사이츠는 올 하반기에도 메모리 호황이 계속된다면 삼성전자가 연간 실적으로도 인텔을 누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1993년 ×486 프로세서를 출시한 이후 24년간 반도체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해왔다. 일본 NEC와 도시바 등이 2위 자리에서 인텔과의 매출 격차를 좁혀나간 적이 있으나 1위에 오른 적은 없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가 매출액에서 인텔을 누른다면 이는 반도체 업계에 획을 긋는 기념비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