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방문을 했다.
1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인 자유한국당을 먼저 방문, 정우택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원회 의장과 만나 “앞으로 당연히 국회를 더 존중하고 또 국회에서 중요한 역할을하는 야당과도 소통하고 대화하고 때로는 타협도 하고 국정의 동반자로 여기는 자세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 당사를 먼저 방문한 것도 그런 의미이며, 일회적인 게 아니라 임기 내내 이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말로만 협력을 구하는 게 아니라 평소 안보 관련 중요 사항들은 야당에게도 되도록 안보관련 중요 정보는 공유하면서 함께 지혜도 모으겠다”며 “각 당의 공통된 공약들 만큼은 우선적으로 빨리 입법 될수 있도록, 물론 입법 필요없고 대통령 결단으로 되는건 제가 빨리빨리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과거처럼 분열, 대립하는 정치가 아니라 화합하는 정치로 한걸음 더 나아가도록 하겠다. 특히 제1야당이시니까 제가 간곡하게 협조를 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우택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야당 대표이셨을 때보다 저희가 더 강한 야당이 될수도 있다”며 “저희도 그렇게 하겠다. 사랑, 소통, 관용의 정치를 베풀어주셨으면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MBC에서 진행된 방송연설에서 “당선되면 바로 그날 야당 당사를 방문하겠다”며 “사실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정치 보복을 했지만 다음 정부는 절대 그런 못된 짓 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