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이 고된 멸치잡이에 두 손 두 발을 들었다.
20일 방송된 SBS '주먹쥐고 뱃고동'에서는 경남 남해로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병만과 육중완, 허경환은 멸치잡이 배에 올랐다.
김병만은 "'이 친구들 와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라는 칭찬을 받고 싶다"라며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멸치잡이를 끝낸 후 육중완은 "밴드 같았다. 밴드는 합이 중요하다. 멸치잡이도 합이 중요하더라"라며 회상했다.
허경환은 "박자를 맞추는 게 쉽지 않더라. 몇 시간 동안 계속 하니까 허리부터 다리, 팔 다 그냥 아플 수밖에 없다"라며 힘들어 했다.
허경환은 이어 "연예인이라면 한 번 해보는 게 좋다. 나만 당할 수 없다. 주먹 쥔다, 진짜. 뱃고동"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특히 김병만은 "'주먹쥐고 뱃고동' 포기하겠다. 이거보다 더 힘든 게 있으면 못하겠다. 옆에 있는데 너무 죄송하다. 한 마리 한 마리 잡는 게 너무 소중한데 못 따라가니까 죄송하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나 김병만은 "정말 꾹 참았는데 옆을 보니까 터는 모습이 보이더라. 모든 사람들이 계속 하더라. 한쪽에서 쉬고 있자니 제가 요령 피우는 사람 같은 마음이고 너무 제 자신이 싫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김병만은 선장에게 "멸치가 이렇게 힘들게 잡히는구나. 앞으로 밥상에 올라오는 멸치는 그냥 멸치가 아니다. 참치 이상일 거 같다"라며 울컥해 했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