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공주, 연인과 동반자살 계획 들통나 총살 '20살 비운의 공주'

사진=MBC 캡처
사진=MBC 캡처

2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서프라이즈'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주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됐다.

1976년 공주는 레바논 대학에 입학했다. 유럽으로 유학을 떠나고 싶었으나 국왕의 허락을 받지 못해, 레바논을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이었다.



그곳에서 한 청년과 만나게 된 미샤 공주. 그는 평범한 가문 출신의 레드였고, 미샤 공주는 레드와 사랑에 빠지게 됐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율법 샤리아에 따르면 공주는 아버지가 정해진 남자와 결혼을 해야만 했다. 칼리드 국왕은 미샤 공주에게 귀국명령을 내렸고, 공주는 이에 불복했다.

이에 국왕은 레바논으로 부하들을 보내 강제로 공주를 데려올 계획을 세웠고, 미샤 공주와 레드는 동반자살을 선택했다.

사람들은 두 사람의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워 했으나,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미샤 공주와 레드는 거짓으로 동반자살을 꾸며낸 것이었다.

두 사람은 실제 사람 크기의 마네킹 두 개를 구한 뒤 물에 빠트렸고, 미샤 공주는 남장까지 감행해 레바논을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마네킹이 발견되고 말았는데.

미샤 공주는 공항에서 붙잡히고 말았고, 사우디아라비아로 붙잡혀 왔다. 화가 난 국왕은 레드에 참수형을 지시했고, 그는 공개처형을 당하고 말았다.

미샤 공주 역시 처벌을 면할 수 없었는데. 자신의 앞에서 레드와의 사랑을 부정하면 목숨만을 살려주겠다고 한 국왕.

미샤 공주는 "진심으로 사랑했다"며 그와의 사랑을 부정하지 않았고, 무려 세 번이나 사랑한다고 외쳤다.

결국 미샤 공주는 20세의 나이로 총살을 당하고 만다. 하지만 현장에 우연히 있었던 영국의 한 기자가 해당 영상을 촬영했고, 이를 본 영화감독이 '공주의 죽음'이라는 제목으로 영화를 제작했다.

국왕은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의 해외유학 금지를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