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휠체어 아저씨'괴담은 뭐? "장애인이 휠체어를 밀어달라며 건물로 유도?"

사진=일산서부경찰서 홈페이지
사진=일산서부경찰서 홈페이지

 
'일산 휠체어 아저씨'괴담이 최근 지역 인터넷카페등을 통해 확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일산서부경찰서는 "최근 지역 인터넷카페를 통해 확산한 '휠체어 아저씨 괴담'은 사실무근"이라면서 "주엽역 일대를 탐문하고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한편 게시자와 아들을 면담, 글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고양지역의 인터넷카페에 '꼭 읽어보시고 자녀분들에게 조심하라 하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글의 내용에는 자신의 아들이 지난 20일 밤 주엽역 인근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장애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학생 나 좀 도와줘"라며 휠체어를 밀어달라고 부탁한 뒤 누군가와 휴대전화 통화하면서 건물 안으로 유인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어 "건물 안까지 들어가 불길한 예감이 든 아들이 화장실에 간다고 속이고 도망치자 이 남성이 벌떡 일어나 스스로 휠체어를 끌고 갔다"면서 "아들의 말을 듣고 소름이 돋았다"는 글이었다.

한편, 조사결과 게시자의 아들이 지난해 10월 주엽역 인근에서 장애인의 휠체어를 밀어준 적이 있다고 얘기하는 과정에서 게시자가 오해로 빚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