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49)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 후보자의 자녀 3명 가운데 2명이 이중국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실은 29일 박성진 후보자의 차남(15)과 막내딸(13)은 한국과 미국의 국적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알렸다. 설명에 따르면, 장남(17)을 제외한 두 자녀는 박성진 후보자가 미국에 체류할 때 태어나 이중국적 보유자가 됐다.
이찬열 의원 측은 “고위 공직자 자녀의 이중국적은 자녀 외국 연수 등을 보내기도 쉽지 않은 대다수의 평범한 국민 정서와 맞지 않는다”며 “향후 병역 기피가 우려되는 만큼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이중국적자의 자녀의 한국 국적 취득을 국민 앞에 분명히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후보자는 지난 2015년 2월 이승만 정부 당시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립을 위해 독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 연구보고서를 작성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보고서를 낸 시점은 박근혜 정부에서 8월15일 건국절 제정과 친일·독재를 미화한 교학사 역사교과서 논란이 한창 커질 때였다.
한편, 부산 출생인 박 후보자는 해운대고를 나와 포항공대 1기로 기계공학과에 입학해 수석 졸업했다. 이후 이 학교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그는 졸업 후 대기업, 벤처기업, 미국 대학 등에서 활동하다가 2009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로 임명됐다. 2013년에는 엑셀러레이팅(신생기업에 대한 투자·지원) 사업을 펼쳐 창업을 돕는 포스텍 기술지주를 설립, 현재 대표를 맡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