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스님, 단식 18일째 병원 이송 “적폐청산 활동 멈추지 않는다”

(사진=tvN 캡처)
(사진=tvN 캡처)

명진스님이 노숙 단식 18일째 병원으로 이송됐다.

명진 스님은 단식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스님의 건강을 우려해 모인 시민들과 사회 원로, 불교계 내부의 간곡한 요청으로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단식 중단 촉구 기자회견 직후, 현장에 모인 시민들과 원로들의 염려 속에 명진스님은 구급차에 옮겨졌다.

명진스님의 건강은 이미 위험수위에 도달한 상황이었다. 명진 스님을 지근거리에서 살핀 김정기 아름다운연구소 한의학 박사는 "이대로 가면 쇼크 현상이 우려돼 정말 위험하다"는 소견을 수일 전부터 밝혀왔다.

지난 1일에는 '국정원 적폐청산TF가 명진 스님 사찰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기로 의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지난달 30일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국정원 심리전단 산하 사이버팀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30개의 외곽팀을 운영했다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정원 개혁 위원회는 또 '명진스님 제적 철회를 위한 원로모임' 등이 지난달 19일에 신청한 '명진스님 불법사찰 의혹' 건과 관련해 '사회 주요인사 불법사찰 의혹 사건'을 TF의 조사 사건으로 추가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앞서 명진 스님은 조계종으로부터 제적 징계를 받아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명진스님은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이 퇴진하고 적폐가 사라질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명진스님 입원 과정을 지켜본 관계자는 "지금은 명진스님의 회복이 우선"이라며 "상태를 보고 추후 계획을 진행할 것"이라며 "명진스님의 적폐청산 활동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