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악의 물난리 속, 부산 동구청장과 의원들 외유성 해외연수 강행 '빈축'

사진=JTBC캡쳐
사진=JTBC캡쳐

지난 11일 부산에 시간당 최고 116㎜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주민들이 복구작업에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부산 동구청장과 구의원들이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난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12일 부산 동구의회에 따르면 이날 이상태 동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동구의원 6명은 ‘선진국 도시재생 사례 탐방’을 주제로 8박 10일간의 해외연수를 떠났다. 영국과 프랑스, 스위스 일대를 둘러보는 외유성 연수다. 하지만 일정표를 확인한 결과 거의 대부분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코스로 짜여 있는 것으로 드러나 원성을 샀다.


 
앞서 전날인 11일에는 박삼석 부산 동구청장도 축제 시찰을 한다는 명목으로 중국 상하이행 비행기를 탔다. 파문이 커지자 박 구청장은 다음날(12일) 급히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몇 달 전부터 계획된 일정인데다 비 피해가 크지 않아 연수를 진행했다는 입장이지만 물난리 와중에 외유성 해외연수를 간 것은 비판을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지난 7월 중순 충북 청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을 당시 충북도의회 의원들도 외유성 출장을 떠나 공분을 산 바 있다. 당시 김학철 의원은 국민을 '레밍(들쥐의 일종)'에 빗대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