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재무장관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의 핵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핵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최근 미국 ABC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은 핵전쟁에 참여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런 핵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면서 트럼프는 모든 옵션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의 말 전쟁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나온 므누신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 도발에 대한 강력한 군사대응과 추가 제재 가능성을 동시에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가 대북 독자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한 직후 앞으로 외국 금융기관들은 미국과 북한 둘 중에 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며 세컨더리 보이콧 수준의 강력한 추가 대북제재를 발표한 바 있다.
므누신 장관은 "군사공격은 하나의 형태가 될 것이고, 경제 제재도 또다른 형태다. 대통령은 모든 옵션을 추구하길 원하며 어느 시점에선 결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가 미국 성인 1천여 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북핵 포기를 위한 대북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데 76%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핵 포기를 위한 대북 현금지원과 교역확대 등에는 반대 61% 찬성 32%였고, 북한에 대한 선제 타격 찬성은 23%인 반면 북한이 먼저 공격했을 때 미국이 공격해야 한다는 67%로 압도적이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