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래퍼 에미넴이 또다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했다.
미국 CNN은 11일(현지시간) 에미넴이 전날 '2017 BET 힙합 어워드'에서 공개한 4분 30초짜리 싸이퍼 '스톰(Storm)'의 가사 전문을 실었다.
에미넴은 프리스타일 랩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94세 인종차별주의 할배(This Racist 94-Year-Old Grandpa)"라고 표현하며 "대통령이 핵 전쟁을 시작하고, 혼자 위험을 피하기 위해 비행기를 탔다"고 거침없이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팬들을 향해 "선을 긋겠다"며 "누굴 더 좋아하는지 선택이 어렵다면, 누구 뒤에 서야 하는지 확실하게 구분 지어 주겠다"고 말했다.
앞서, 에미넴은 지난해 10월에도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를 저격하는 '캠페인 스피치(Campaign Speech)'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에미넴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8분 분량의 랩 트랙에서 "나보고 위험하다고 하지만 정작 이 '엿같은 출마자'(this dang candidate)를 무서워해야 한다"면서 트럼프를 '예측 불가능한 폭탄'(loose canon)이라고 지칭했다.
또 트럼프 지지자들을 겨냥해 음험하고 위험한 사람들로 묘사하며 "수도꼭지를 틀어 트럼프 지지자들의 속옷을 던져버리고 싶다"고 했다.
한편, 에미넴은 '힙합은 흑인의 음악'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독보적인 실력으로 힙합 씬을 점령해 '힙합의 신'이라고 불려왔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