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삼성전자 4분기에도 사상 최대 경신할 듯…2018년도 실적 '맑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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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 상승과 플렉서블 OLED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TV를 비롯한 소비자가전(CE)부문도 연말 성수기에 진입,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내년까지 반도체 호황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2018년에도 삼성전자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4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이 16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매출은 68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실적 상승은 반도체 호황이 견인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메모리 시장은 3D낸드와 20나노 이하 D램 제품 공급 증가가 예상되지만 모바일 기기가 지속적으로 고용량 메모리를 채용하고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메모리 수요가 늘면서 실적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용 모바일 AP와 이미지센터, 파운드리 분야 비수기로 실적이 일시적으로 정체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차별화한 공정 경쟁력을 바탕으로 거래선을 다변화해 지속 성장을 노린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연성(플렉서블) OLED 제품 생산성을 높이고, 경성(리지드) OLED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한다.

소비자 가전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TV를 중심으로 한 제품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 QLED와 초대형 TV 등 전략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 디지털 사이니지와 시네마 LED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적극 투자, 신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IT·모바일(IM) 부문은 중저가 제품 판매 감소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실적 상승에 맞춰 주가도 고공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상승과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에 힘입어 4분기 중 주당 300만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50만원대로 올렸다.

2018년에도 반도체 호황이 이어져 삼성전자 실적 향상을 지속 견인할 전망이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화권 스마트폰업체 중심으로 모바일 D램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가격 상승 흐름은 2018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빅데이터 분석·활용하는 서비스가 확대되고 모바일 기기 고사양화가 지속되면서 낸드와 D램 고성능·고용량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V낸드 공급을 확대하고 5세대 V낸드 적기 개발과 양산에 주력한다. 10나노급 D램 선단 공정을 확대 전환하고 고용량 차별화 제품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 내년에도 모바일 디스플레이에서 OLED가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디스플레이 사업 실적은 올해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IM부문에서도 제품 라인업 운용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해, 수익을 개선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