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권역외상센터 지원' 16만 명 동의…청와대 측 반응을 보니?

사진=YTN, 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사진=YTN, 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권역외상센터 지원 요청하는 글이 24일 오전 16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는 '조두순 출소 반대'(54만여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동의를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7일 '권역외상센터 추가적인 제도적·환경적 지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의 작성자는 "현 의료 시스템의 문제점 해결과 앞으로의 개선 방안에 대한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며 중증 외상분야의 추가적, 제도적, 환경적, 인력 지원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작성자는 "이번 북한군 귀순 사건의 주치의이신 이국종 교수님께서 영통구청으로부터 헬기소음 민원 공문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한탄을 금치 못했다"며 "또한 이국종 교수님의 건강상태가 매우 좋지 못하다는 기사도 접했다. 왼쪽 눈은 실명 상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타인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건강을 희생하고 있다. 이국종 교수님뿐만 아니라 타 지역 권역외상센터도 소속 병원의 눈치를 본다고 한다"며 "응급환자를 살리기 위해 당직실에서 10분 20분씩 쪽잠을 자는 이들에게, 집에 일주일에 한 번 갈까 말까 한 이들에게, 우리는 비난이 아니라 제도적 문제의 수정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특정 청원이 30일 이내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정부와 청와대 관계자가 그와 관련한 답변을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부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국민이 외상센터 지원을 바라는 만큼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