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코리아 대표 기업이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총출동한다.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인 'CES 2018'에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부터 중견기업,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한국 대표 기업이 대거 참가해 차세대 기술 전쟁에 뛰어든다. TV와 가전 등 각종 기기부터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5세대(5G) 이동통신 등 차세대 기술까지 최신 기술을 공개하고, 세계 시장 선도를 노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18'에 국내 21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매년 초 열리는 CES는 참가 기업들이 최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고, 향후 전략까지 소개하는 자리다. 세계 IT·전자 업계 이목이 집중되는 자리다. 최근에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드론, 디지털 헬스 등 CES가 다루는 분야가 계속 확장되면서 CES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한국에서는 세계 IT·전자 산업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노리는 현대차와 기아차 등 대기업이 앞장선다. 코웨이와 코맥스, 엠씨넥스 등 중소·중견기업과 신사업에 도전하는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이 CES를 찾는다.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통해 구현하는 스마트한 생활을 보여줄 계획이다. 전시 테마도 '원삼성(One Samsung)'으로 정하고, IoT와 AI로 연결된 삼성전자 제품과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편익을 보여주는데 집중한다.
초고화질(UHD)보다 4배나 화질이 뛰어난 8K QLED TV,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히는 마이크로 LED TV, 진화한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신제품도 소개한다. 자율주행 토털 솔루션 등 그동안 강화해 온 자동차 전장 사업 결과물도 내놓는다.
LG전자는 AI 브랜드 '씽큐' 알리기에 집중한다. AI 기술을 전시하는 '씽큐존'을 대규모로 조성하고, 다양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인다. AI를 적용한 올레드 TV와 로봇 3종도 새로 공개한다.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를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한다.
LG디스플레이는 '65인치 UHD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최초 공개한다. 세계 최초 65인치 UHD 롤러블 디스플레이와 투명 디스플레이 등으로 OLED만의 차별적 가치를 제시하고, 프리미엄 시장을 지속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를 보지 않을 때 화면을 말아 숨김으로써 공간 활용 가치를 높였다. 화면을 말면 이동과 설치가 용이해지고, 소비자 사용 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화면 크기와 비율로 조정할 수 있다.
현대차는 차세대 친환경차와 함께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다. 올해 CES에서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와 차세대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글로벌 동맹을 발표한다. 현대차는 2021년까지 운전자 개입없는 4단계(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기술을 차세대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EV)로 선보이기로 해 더욱 주목된다.
중소·중견기업과 스타트업에도 CES는 세계 산업계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코웨이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의류 청정기를 최초 공개하고, 애플과 협력해 만든 공기청정기도 전시한다. 코맥스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과 인공지능 사업협력을 통해 'A.I.홈'을 주제로 참가한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 출신 스타트업도 CES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