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SK하이닉스·네이버 최고 실적...반도체·프리미엄가전·인공지능이 주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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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보통신기술(ICT) 대표 기업군이 최고 실적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 호황과 프리미엄 제품 인기,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접목이 ICT 업계의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25일 실적을 발표한 LG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가 일제히 최고 실적을 발표했다.

LG전자는 사상 최대 매출, SK하이닉스와 네이버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를 각각 기록했다. 기업들은 호실적을 이어나가 올해 선제 투자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AI 분야에서 신시장 창출도 노린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61조3963억원, 영업이익 2조468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 6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09년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세계 최고 수준 프리미엄 가전과 TV, 기업간거래(B2B) 사업 성장 등이 원동력이다.

프리미엄 가전과 TV사업은 AI 기술 접목 등으로 올해 더 큰 성장을 예고했다. 자동차부품(VC) 사업도 올해부터는 실적과 수익 모두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최근 론칭한 AI 브랜드 '씽큐(ThinQ)'로 선도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고, 미래 수종 사업인 로봇 분야도 영역을 확장한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반등을 이루면 대폭 성장이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 구조 개선과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해 MC사업본부의 연간 영업 적자를 직전 연도 대비 5000억원 줄였다”면서 “플랫폼 효율화와 모듈러 디자인으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30조1094억원, 영업이익 13조7213억원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319%나 각각 증가했다. 메모리 시장 호황이 실적 상승으로 직결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계획보다 많은 10조30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지난해 투자 규모를 훌쩍 넘는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선제 투자 확대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네이버도 지난해 매출 4조6785억원, 영업이익 1조1792억원으로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 대비 매출 16.3%, 영업이익 7% 성장이다.

네이버는 AI 등 새로운 기술과 이를 활용한 새 플랫폼 등장을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AI 플랫폼 클로바 생태계 확대에 집중, 통신·제조·건설 등 이종 산업과 협력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클로바 적용 도구를 출시하는 등 외부 개발사가 클로바를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 보급에 힘쓸 계획이다.


※ LG전자·SK하이닉스·네이버 실적 현황(단위:억원)

자료:전자공시시스템

LG전자·SK하이닉스·네이버 최고 실적...반도체·프리미엄가전·인공지능이 주도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