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월마트가 경쟁업체인 아마존이 지배하는 전자책(e북) 시장에 공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10년 출시한 전자책 애플리케이션 아이북스를 새롭게 단장해 전자책 시장 최강자인 아마존 킨들 잡기에 나섰다.
애플은 지난 24일 공개한 iOS 11.3 베타 버전에서 아이북스의 디자인을 새롭게 하고, 이름도 북스로 변경했다. 또 현재 읽고 있는 부분을 표시하고, 내용을 요약해주는 기능과 전용 오디오북 섹션도 추가했다.
애플은 아이북스 성능 개선을 위해 아마존 오디오북 사업부의 부사장이었던 카시프 자파르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애플 전자책이 출시된 이래 가장 큰 변화라며 아마존 킨들이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는 전자책 시장에서 경쟁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책 분야는 한때 애플의 핵심사 업이었으나 지난 2012년 미국 법무부가 애플과 출판사가 담합해 전자책 가격을 인상했다고 소송을 제기하고, 애플이 패소하면서 성장세가 주춤해졌다.
유통 분야에서 아마존과 겨루고 있는 월마트도 일본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樂天)과 손잡고 전자책·오디오북 시장에 첫 진출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양사가 발표한 제휴안에 따르면 월마트는 라쿠텐의 캐나다인 자회사인 라쿠텐 코보와 함께 라쿠텐의 전자책과 콘텐츠를 미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한다. 월마트가 전자책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쿠텐도 월마트의 일본 자회사인 세이유와 함께 온라인 상품 배달 서비스를 일본에서 개시할 예정이다.
WSJ는 “월마트가 일본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라쿠텐과 손잡고 아시아와 미국에서 아마존을 공략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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