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부품사업이 삼성전자 최대 실적 달성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올해도 데이터센터, 고성능 모바일 기기 등의 수요에 힘입어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강력해 실적 성장 기조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4분기 매출은 32조5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4%, 영업이익은 12조2000억원으로 92% 성장했다.
반도체 사업은 매출 21조1100억원, 영업이익 10조9000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42%, 120%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11조1800억원, 영업이익 1조41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5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9% 증가했다.
최근 반도체 시장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고 우려됐지만 삼성전자는 낸드와 D램 모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실적이 성장한다고 기대했다. D램 시장은 서버 교체 수요와 데이터센터용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이어 작년 수준으로 시장이 성장한다고 예상했다.
낸드플래시도 수요 강세를 지속한다고 전망했다.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고성능 SSD와 기업용 올플래시어레이 채용이 계속 확대된다고 내다봤다. 모바일 기기에서 고해상도, 풀스크린 디스플레이 등 고용량 콘텐츠를 즐기려는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만큼 올해도 모바일용 낸드 고성능 고용량 추세가 지속된다고 봤다. 올해 64단 공급이 증가해 작년보다 공급부족 현상이 완화된다고 전망했다.
시스템LSI 사업은 AP와 이미지센서 공급을 확대하고 사물인터넷(IoT)·가상현실(VR)·전장 등 다양한 응용처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실적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1분기에는 AP와 이미지센서 판매를 확대해 실적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파운드리 사업은 올해 7나노 극자외선(EUV) 시험 양산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고성능 컴퓨터·네트워크·전장 등에서 신규 제품을 수주해 중장기 매출 성장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1분기에는 10나노 2세대 공정 양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은 전 분기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최근 애플 물량이 줄어들었지만 일시적인 영향에 그친다고 봤다. 애플 외에 중국 등에서 여러 고객사를 갖춘 만큼 전체 사업이 크게 흔들리는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올해 OLED 사업에서는 주요 스마트폰 업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 기술 차별화를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신규 응용처 분야 역량도 강화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LCD 부문은 중국 등 경쟁 업체 생산량 확대와 경쟁 심화에 따라 시장 불확실성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제품 차별화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대형·고해상도 TV 패널 시장 대응에 주력할 계획이다. 고객사와 전략적 협력을 견고히 해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도 추진한다. 1분기에는 수율과 원가 개선 활동을 강화하고, 초고화질(UHD)·대형·퀀텀닷 등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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