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대학원생 면담, "오빠라고 생각해" 성추행 의혹 폭로 '한양대 진상조사 中'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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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대학원생 면담에 나선 한양대학교.

이 대학 일반대학원의 휴학생인 A 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 실명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바로 지도교수와 대학강사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었다.



A 씨는 지도교수와 친분이 깊은 강사가 자신의 손을 잡는 등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고 '단둘이 만나고 싶다', '열렬한 관계가 되자' 등의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해 6월 A 씨가 이 사실을 지도교수에게 알렸으나 교수는 "별 뜻 없이 순수하게 좋아해 그런 건데 나이도 든 여자가 오해가 크다"며 이를 학교에 알리지 말라고 압박했다는 것.

A 씨는 이 지도교수도 지난해 2학기부터 자신이 휴학하자 연락을 해와 '목소리를 듣고 싶다', '단둘이 식사하자', '오빠라고 생각해라'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한편 25일 한양대는 인권센터에서 A 씨를 최근 만나 진상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피해 대학원생 면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학벌과 성폭행이 비례하는군요!", "오빠? 어이가 없네", "공무원 미투는 없나? 썩어빠진 것들도 좀 갈아 치우자!!", "이번참에 저런 인간들 문화계든 학계든 정치, 법조, 군인, 방송, 기업 등등(...많기도 많다. 참....) 전부 뿌리 뽑아 버렸으면 좋겠네", "철저히 조사해서 내용이 사실이라면 검찰에 고발해서 사법적인 판단,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초범이니까, 교수니까 봐준다는 엉터리 얘기는 손바닦으로 하늘 가리는 격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