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아들 이시형 소환, 다스 실소유주 집중조사…MB조카 이동형 녹취록 내용 보니?

사진=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26일 새벽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사진=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26일 새벽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26일 새벽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25일 오전 10시 이시형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 이씨는 16시간여 만인 26일 새벽 2시쯤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검찰은 이날 다스 전무인 이시형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과 우회 상속 관련 의혹, 금강 등 협력업체 부당 지원 및 이를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형 씨는 다스의 실제 소유 구조를 잘 알 수밖에 없는 인물로, 최근 1~2년간에는 이씨가 대표로 있는 중간 하청업체 SM이 다스의 다른 하청업체들을 인수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시형 씨가 인수한 회사 '다온'이 다스와 협력업체들로부터 123억 원을 부당하게 지원받은 사실을 파악했다.
 
검찰은 조만간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 조사까지 마친 뒤 3월 말 이명박 전 대통령을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이시형 씨의 검찰 조사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MB 조카 이동형 씨의 통화 내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JTBC '뉴스룸'은 지난달 25일 이명박 전 대통령 조카인 이동형씨의 음성이 녹취된 통화파일 888개를 입수해 그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파일은 다스의 핵심 관계자가 오랜 기간 다스의 임원 및 전·현직 관계자들과 통화했던 내용들로 이동형 씨는 다스 전직 직원과의 통화에서 "시형이는 지금 MB 믿고 자기 것이라고 회사에서 맘대로 하고 있잖아"라며 시형씨가 다스의 실제 주인이라는 결정적인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어 이동형 씨는 녹취록에서 "(이상은 회장이) MB와 시형이가 다치지 않기 위해 '천천히 입사해라, 천천히 승진해라, 동형이를 활용해라' 그랬는데도" 이를 묵살한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실제 이시형 씨는 지난 2012년 MB 재임 중에 과장으로 다스에 입사했으며, 전무가 되기까지 4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