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남자' 조재현, 김기덕 감독 만류에도 잔인한 장면 촬영 "조금 더 하자고 졸랐다"

(사진=MBC)
(사진=MBC)

‘나쁜남자’에 출연했던 조재현과 김기덕 감독의 에피소드가 재조명되고 있다.

조재현은 ‘나쁜남자’를 비롯해 김기덕 감독과 수많은 작품에서 함께 작업했다. 그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김기덕 감독과의 작업 에피소드를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 MC들은 ‘나쁜남자’로 조재현이 베니스영화제에서 수상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조재현은 "김기덕 감독이 워낙 대단한 상을 받아서 조금 묻혔지만 나도 상 받긴 했다. 내가 받은 상은 퀴어라이온상이다. 여기서 말하는 퀴어는 성적 소수자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소수자를 통틀어 말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조재현은 김기덕 감독에 대해 "사람들이 김기덕 감독은 독한 장면을 즐길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대신 작품을 만들 때 훑고 지나간다기보다 깊게 파고드는 느낌이 있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이어 조재현은 "'나쁜남자' 촬영 당시 거울로 여자가 잔인한 일을 당하는 것을 지켜보는 장면이 있었다. 너무 잔인한 장면이라 김기덕 감독이 멈추려고 했다. 하지만 난 너무 좋았다. 영화에 정말 필요한 장면이기 때문이다. 결국 난 김기덕 감독에게 조금 더 하자고 계속 졸랐고 덕분에 더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