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암호화폐거래소 후오비 코리아가 빗썸을 겨냥해 사실상 직격탄을 날렸다.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사고와 관련 별도 보상프로그램 등을 마련하고, 그렇지 않은 거래소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20일 후오비는 국내 거래소 중 유일하게 보안등급 A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전문 리서치 업체 토큰인사이트 조사결과를 인용했다. 조사 결과를 자체 트위터에 실어나르는 등 다른 암호화폐거래소보다 보안이 앞선다고 홍보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빗썸은 B등급, 업비트는 BBB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토큰인사이트가 중국 리서치 회사인데다 출범한지 2개월 밖에 안된 곳이어서 조사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후오비는 피해 보상 의무를 다하기 위해 거래소는 사이버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거나 자체적으로 투자자 보호 펀드 조성 등 두가지 방안을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사이버배상책임보험에 가입된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보험상품당 보험 한도가 30억원~50억원 수준으로 실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전액 보상해주기에는 부족하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해킹 피해로 파산신청한 유빗이 가입한 보험의 보상한도는 30억원으로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거절해 현재 양측간 소송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후오비는 후오비는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투자자 보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2013년 거래소 오픈 후 지금까지 무사고 보안 대응체계를 갖췄다고 밝혔다. 이어 보안 사고를 대처하기 위해 2만BTC(약 1460억원) 상당 펀드를 자체적으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고, 3835만9900개(약 2060억원)의 후오비 토큰(Huobi Token)으로 조성된 사용자 보호 펀드 규모를 공지했다고 밝혔다.
후오비 코리아는 최근 보안 검증없이 무분별하게 설립된 거래소들이 투자자들의 자산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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