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가 바라본 故노회찬의 진심 '생전 통했던 두 사람'

(사진=MBC 방송 캡처)
(사진=MBC 방송 캡처)

손석희 앵커가 고 노회찬 의원을 직접 추모했다.

손석희는 지난 24일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고 노회찬 의원을 추모하며 그의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에 대해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손석희 앵커는 “그가 정치인으로서 마지막으로 전하려 했던 메시지는 계란을 쥐고 바위와 싸워왔던 무모한 이들을 향하고 있었다"며 "반올림, 그리고 KTX 노동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고 말했던 노회찬 의원의 말을 언급했다.

이어 손 앵커는 "오랜 시간 이어온 그의 소망 또한 허황되거나 혹은 미련해 보였을 것이며 결국 그는 스스로 견딜 수 없었던 불명예를 위해서 걸음을 멈추게 됐다"고 노회찬 의원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다.

또 손 앵커는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노 원내대표의 말처럼 비록 마음은 부서졌지만, 부서진 마음의 절실함이 만들어 낸 진보의 역사. 그렇게 미련하고 또한 비통한 사람들은 다시 계란을 손에 쥐고 견고한 바위 앞에 서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손석희 앵커는 남다른 인연을 자랑한다. 손석희 앵커가 MBC ‘100분 토론’을 진행했을 당시 노회찬 의원은 총 32회나 패널로 출연한 바 있다.

당시 노회찬 의원은 손석희 앵커에 “손석희 교수님을 토론자로 앉혀 가차 없이 토론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손석희 앵커의 ‘100분 토론’ 하차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손석희 앵커는 노회찬 의원을 방송에서 추모한 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진 빈소에 방문해 조문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