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병인 목, 허리 디스크가 심해져 산책 등 가벼운 운동도 못하고 식사를 거의 다 남길 정도라고 한다.
19일 '조선일보'는 박 전 대통령이 몇 달 전부터 운동 시간에도 나오지 않고 독방에 온종일 머무는 날이 많아졌다고 보도했다. 교도관들이 수감실에 넣어주는 식사조차 먹지 못하고 거의 남긴다.
구치소 관계자는 "교도관들이 독방에 앉거나 누워 있는 박 전 대통령 건강 상태를 수시로 살피고는 있지만 저러다 큰일이 날까 걱정이 들 때가 많다"고 우려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독방(10.6㎡·약 3.2평)에서 변호인이 넣어준 책을 읽고 요가와 스트레칭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하루 한 시간씩 주어지는 운동 시간을 꼬박 지켜 밖으로 나와 산책도 하고, 식사도 절반 이상은 먹었다.
박 전 대통령이 독방을 나서는 것은 지난 사건 1심 재판을 맡던 도중 사임한 유영하 변호사와의 접견이 전부다. 그 마저도 한 달에 서너번이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올해 들어 지병인 목과 허리 쪽 디스크가 더 심해졌다"며 "방에서 스트레칭도 거의 못하고 운동 시간에 나가는 것도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몇 차례에 걸쳐 서울성모병원에서 허리 디스크 진료를 받았다.
올해에는 더 악화돼 네 차례 통증완화 주사까지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 건강이 악화되자 최근 구치소 측은 유 변호사에게 전화를 수시로 걸어 박 전 대통령 상태를 알려준다고 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