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바퀴벌레 3마리가 출몰해 승객들이 항의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들은 비행 내내 불안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8일 오후 2시 30분께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김해공항으로 향하던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바퀴벌레 3마리가 출몰했다.
한 여성 승객은 이륙 전에 ‘바퀴벌레가 있다’고 소리를 질렀고, 승무원은 해당 승객의 자리를 바꿔준 후에 이륙 준비를 했다.
하지만 이후 인근 남성 승객의 가방 위에서 바퀴벌레가 발견되는가 하면, 해당 바퀴벌레를 처치한 이후에도 또 다른 바퀴벌레가 잇따라 출몰함에 따라 해당 항공기는 비행 내내 일대 혼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은 이날 해당 항공편에서 바퀴벌레 3마리가 나온 사실을 인정했다.
항공사 측은 승객들이 내리고 난 뒤 방역작업을 하고 해당 승객들에게도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의 한 관계자는 “방역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는데 불미스런 일이 생겨 너무 죄송스럽다”면서 “다만 바퀴벌레가 승객의 짐 등을 통해 유입되는 경우도 있어 비행기의 위생상태와 관련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선 항공기에서는 해충이 출몰할 경우 항공사가 검역본부에 신고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국내선 항공기에서는 이런 의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