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닷 부친 증거 사라질 위기? '피해자들 돈 받기 어렵나'

사진=마닷 인스타그램 캡쳐
사진=마닷 인스타그램 캡쳐

가수 마이크로닷(마닷)의 부친의 사기 증거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마닷 부친 신 모 씨는 제천시 송학면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다가 수억 원 대출에 지인들을 연대 보증인으로 세우고 또 다른 지인들에게도 상당액의 돈을 빌린 뒤 1998년 돌연 잠적했다.


 
신 씨의 행방이 묘연해진 후 피해자들은 빚을 대신 갚거나 파산했다.
 
10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이 지역 농·축협들은 1998년 5월 당시 마닷 부친 신 모씨에게 대출을 수십 건 해준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역 농·축협들이 해당 자료를 종이로 문서화해 보관 중인 정황이 있지만, A 금융기관 관계자는 "법적인 부분에서 개인 정보법에 위배되는 사항이 있어서 관련자들에게도 얘기를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는 것이다.
 
A 금융기관은 이미 18건, 수억 원에 대한 신씨 관련 채무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출금이 얼마인지 신용정보법상 5년 내 삭제 규정 때문에 확인해주지 못하고 있다. '5년 삭제 규정'의 경우 금융감독원 제재는 더 엄격하다.

제천 경찰서 측은 삭제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했다.
 
최근 피해자들은 지역 농·축협을 찾아 신 씨 대신 빚을 갚은 사실과 금액에 대해 확인을 요청한 상황이다.
 
금융기관은 확인해줄 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