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에서 잠을 자던 일가족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중태에 빠졌다.
4일 오전 7시 6분쯤 전남 고흥군 남양면의 한 휴게소에서 주차 중인 캠핑카에서 잠을 자던 일가족 5명이 가스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사고로 A(77)씨가 중태에 빠져 광주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고 4명도 순천 등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4명은 의식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족은 45인승 버스를 개조한 캠핑카로 여행 중이었다.
경찰은 이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환기가 되지 않은 채로 전기 히터가 가동되면서 잠을 자고 있던 이들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한편,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 무미, 비자극성 가스로 누출이 되더라도 알아차리기 어렵다.
농도가 200ppm이면 2~3시간내 가벼운 두통을 일으키며, 장시간 노출될 경우 메스꺼움과 구토를 동반하고 심하면 기절할 수 있다. 800ppm 이상에서는 사망에까지 이른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