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빌더 약물고백 '생명까지 위협하는 부작용'

사진=JTBC캡쳐
사진=JTBC캡쳐

최근 보디빌더들 사이에서 일명 '약투' 바람이 불고 있다.
 
약투는 보디빌더들이 불법으로 스테로이드나 호르몬제를 투약해 근육질 몸을 만드는 현실을 고발하는 운동을 일컫는다.


 
이들은 운동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단기간에 근육을 만들려면 약물은 거의 필수라고 밝히고 있다.
 
13년 경력의 보디빌더 선수인 A 씨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약투 이후 일하던 체육관에서 해고를 당했고, 함께 일했던 여자친구도 해고됐다"고 밝혔다.
 
A 씨는 "아침에 주사 3개. 3시간 뒤에 주사 5개. 이런 식으로 시간을 텀을 나눠서 먹는 거와 주사제를 같이 복용한다. 날짜마다 조금씩 다를 수는 있다"라며 "거의 모든 선수가 약을 쓴다"라고 주장했다.
 
또 부작용에 대해 "발기부전 등 성기능 장애가 온다. 호르몬이 인위적으로 몸에 들어오다 보니까 굉장히 기분이 좀 우울했다가 갑자기 기분 좋았다가 이렇게 분노 조절이 안 됐다가 컨디션이나 심리적인 안정감이 계속 바뀌며 탈모도 온다"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이 오면 의사는 죽는다고 빨리 끊으라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처방받으려면 그 병명이나 질환을 겪고 있어야 되는데 저는 그런 병이 없기 때문에 불법으로 브로커, 불법으로 약물을 판매하는 브로커나 제약 회사 사람들 중에 일하는 직원들, 이렇게 몰래 빼돌리는 분들한테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약투' 고백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 겪고 있는 부작용들이 창피하지만, 많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결심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