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前 경찰청장까지? '그는 어떤 청장이었나'

(사진=서울지방경찰청)
(사진=서울지방경찰청)

빅뱅 승리가 포함된 모바일 메신저 대화방에서 경찰 고위직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대화가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6년 7월 승리와 정준영 등이 포함된 단체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이라는 단어가 언급됐다.


 
이들은 “경찰총장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말을 했다. 하지만 경찰총장은 경찰에 실제 존재하는 직급이 아니기에 이들이 ‘경찰청장’을 잘못 이야기했을 가능성도 있으며, 다른 직급의 경찰 관계자 일 수 있다.
 
이에 민갑룡 경찰청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경찰 유착 비리 의혹에 대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철저하게 수사, 감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승리와 일행들이 언급했던 당시의 경찰청장은 강신명 전 청장이 임기 중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경찰총장’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만큼 강 전 청장과는 무관할 수 있다.

강 전 청장은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6년 8월까지 경찰청장으로 재임했다. 그는 2017년 전 현직 경찰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역대 최악의 청장으로 꼽히기도 했다. 당시 경찰인권센터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746명 중 803명이 강 전 청장을 꼽았다.

한편 강신명 전 청장은 다수의 매체를 통해 "승리와 정준영 사건에 대해 오늘 처음 알게 됐으며, 명예를 걸고 아니라고 말한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엄정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