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시총 상위 주요기업, 매출 증가 맞춰 직원도 늘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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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가총액 상위 주요 기업 대부분은 매출 증가에 맞춰 고용을 확대하면서 전체 직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에서는 포스코만 매출 증가에도 직원 수가 소폭 감소했다.

2일 전자신문이 최근 5년간 주요 기업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시가총액 상위 기업 대부분은 5년 전에 비해 고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매출액은 모두 증가했다.

총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재계 1위 기업 삼성전자로, 지난해 말 기준 10만3011명이 근무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7217명 늘어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 가장 많은 직원이 늘었다. 증가율은 7.5%다. 이 기간 매출 증가율은 6.6%로, 인력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근소하게 앞섰다.

SK하이닉스는 5216명이 증가해 25.1% 증가율을 기록했다. LG화학은 5814명이 늘어 증가율이 46.1%나 됐다. 현대자동차는 6303명이 증가했고, 증가율은 10%였다.

직원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네이버, 셀트리온 순이었다. 네이버는 2013년 1595명에서 지난해 3585명으로 증가율이 224.8%에 달했다. 네이버는 이 기간 매출도 241.6% 증가했다.

셀트리온도 5년간 직원 증가율이 81.3%나 됐다. 5년 전 980명에서 지난해 1777명으로 늘었다. 이 기간 매출은 무려 434.2%나 급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51.3%), 현대모비스(31.5%)도 직원 수 증가율이 높았다.

포스코는 시총 상위 기업 중 유일하게 직원 수 682명이 줄어, 감소율 3.8%를 기록했다. 매출은 5% 늘었다.

시총 상위 기업의 경우 전부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성장세에 있는 기업으로 분석됐다. 성장 기업인 만큼 직원 수도 대부분 늘었다. 특히 바이오, 인터넷 등 신성장 산업 분야 대표 기업은 매출과 직원 증가율이 모두 매우 높은 수치를 보여줬다. 또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 IT·전자 관련 기업이 많은데, 이들 기업에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 분야 인력 채용이 활발한 것도 직원 증가 이유로 꼽힌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일자리 창출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고용을 꾸준히 확대해왔다”면서 “지표에서 나타나듯 고용을 늘리려면, 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시가총액 상위 기업 인력 및 매출 추이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이슈분석]시총 상위 주요기업, 매출 증가 맞춰 직원도 늘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