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산 ‘에티튜드’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됐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주로 젖병 세정제 및 주방세제로 쓰인다.
이에 에티튜드 공식 수입 및 판매하는 쁘띠엘린은 캐나다 브랜드 '에티튜드'의 주방 세제 12개 품목 판매를 17일 자로 중단하고, 자진 회수 및 환불 조치한다고 밝혔다.
국내 수입돼 유통 중이던 주방세제 12개 품목의 13개 제조일자 샘플을 자체 검사한 결과,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된 방부제 원료 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 성분이 검출된 데 따른것이다.
지난 2011년,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 섬유화 증세로 인해 산모, 영유아 등이 사망하거나 폐 질환에 걸린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는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만 약 800만 명, 실제 사망자 239명, 폐 질환자 1528명으로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화학 참사로 꼽힌다.
MIT는 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호흡기 질환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혀 2012년 유독 물질로 지정된 성분이다.
한편, 본사 측은 고객이 불안감을 느끼게 된 데 책임을 통감해 MIT 검출 제품은 물론 지난해 1월 이후 생산된 MIT 불검출 제품까지 모두 자진 회수 및 환불 조치하기로 했다.
회수 대상은 대용량 주방세제를 비롯해 무향 주방세제, 스위트롤러바이 주방세제 등 총 12개 제품의 지난해 생산 제품 전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