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아파트 방화,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가 조현병 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에서 방화 뒤 흉기 난동을 부려 5명이 숨지고 13명을 다치게 한 40대 남성 안 씨가 과거 조현병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안 씨는 혼자 살았고 지난 2015년 조현병 증세로 치료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 씨는 범행을 일부 시인했지만 자세한 범행 동기를 두고 횡설수설하며 제대로 진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범행 전에 휘발유를 주방에 뿌린 뒤 신문지에 불을 붙여 방화를 저지르고, 하나 뿐인 대피로에서 흉기 두자루를 들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안 씨가 휘발유와 흉기를 범행을 위해 미리 준비했는지 등 계획 범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안 씨의 심리상태를 파악하는 등 범행 경위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안 씨를 방화와 살인,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조만간 피의자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안 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