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트와이스가 자신들이 표방하는 소위 '컬러팝' 매력을 고스란히 담은 무대로 화끈한 팬사랑을 드러냄과 더불어, 글로벌 K팝 걸그룹으로서의 화려한 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는 트와이스 2019 월드투어 'TWICELIGHTS' 서울공연 2일차 무대가 펼쳐졌다.
이번 공연은 지난달 22일 미니7집 'FANCY YOU(타이틀곡 FANCY)' 발매 이후 국내 팬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하려는 트와이스의 의지가 담긴 무대이자, 올해 월드투어 TWICELIGHTS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무대다.
이날 공연은 약 3시간 동안의 러닝타임 속에서 이들을 대표하는 장르적인 특색인 '컬러팝'의 느낌을 나타내는 30트랙의 공연넘버로 트와이스 음악 특유의 매력을 다채롭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이자, 여유로우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무대매너로 원스(팬덤명)와의 긴밀한 호흡을 가지는 트와이스 멤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록편곡 기반 시크러블리 반전' 트와이스 월드투어 'TWICELIGHTS' 초반부
'TWICELIGHTS' 공연 초반부는 '블랙컬러' 테마 아래서 Stuck In My Head·Cheer Up·TouchDown·BDZ·Yes or Yes·Ooh-Ahh하게 등 6곡 무대로 펼쳐졌다.
이 무대는 블랙톤 의상처럼 한층 강렬한 에너제틱 퍼포먼스와 시크러블리 매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특히 라이브밴드 사운드를 배경으로 록 느낌의 편곡으로 재탄생한 Stuck In My Head·Cheer Up·TouchDown 등의 무대는 MR와 밴드사운드가 적절히 조합된 BDZ·Yes or Yes·Ooh-Ahh 등의 대표곡 무대 이상의 에너지와 청량함을 드러내며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또 여전히 사랑받는 초반기 대표곡들이 중심인 무대답게 팬들의 떼창과 환호가 적극적으로 이어지면서 콘서트의 화려한 서막을 연상케했다.
지효는 "트와이스랜드, 트와이스 판타지 파크 이어서 트와이스라이츠를 하게 됐다. 명칭이 바뀐만큼 오프닝도 많이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나연은 "트와이스 라이츠로 바뀐만큼 다양한 컬러 콘셉트를 준비했다. 초반에는 블랙와이스로 등장했다. 이번 무대에서 원스가 원하는 것 다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소통 속에서 빛난 화려 V.S. 순수' 트와이스 월드투어 'TWICELIGHTS' 중반부
'TWICELIGHTS' 공연 중반부는 화려한 감각의 '골드'와 순수한 느낌의 '화이트'를 배경으로 총 7곡 무대로 구성됐다. 먼저 골드 콘셉트의 무대는 댄서들의 화려한 브릿지를 시작으로 역동성이 더욱 배가된 느낌의 음악과 퍼포먼스로 화려한 매력을 전했다.
특히 I Want You Back·Knock Knock·Dance The Night Away 등 곡 라인업들이 기존 원곡과 함께 브라스나 드럼 등의 클래식 사운드들을 더한 역동적인 편곡버전으로 함께 들려지면서 역동성과 화려함을 더했다.
순수하고 풋풋한 느낌의 브릿지영상과 함께 시작된 '화이트' 콘셉트 무대는 트와이스의 청순반전과 특유의 순수다정함을 모두 엿볼 수 있는 기회가 펼쳐졌다.
화이트 로즈 오브제와 함께 신곡 'After Moon'과 트와이스 대표 오프닝곡 '널 내게 담아', Be As One 등의 무대는 퍼포먼스 속에 숨겨졌던 트와이스 발라드 감성을 은은하게 느낄 수 있었다.
또 중간 멘트 간 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Sunset 등의 무대에서의 런웨이 느낌의 팬서비스는 트와이스 특유의 유쾌함과 다정함을 크게 느낄 수 있었다.
지효와 나연은 "널 내게 담아는 지난해 콘서트 오프닝이었는데, 이 곡은 꼭 드레스와 함께해야하나보다. 그때도 등장때부터 울컥했는데, 이번에도 울컥하는 듯 하다"라고 말했다.
◇'유쾌발랄 소녀들의 강렬한 매혹반전' 트와이스 월드투어 'TWICELIGHTS' 후반부
'TWICELIGHTS' 공연 후반부는 '레드'와 '바이올렛' 콘셉트 아래서 트와이스의 색다른 매혹변신을 표현하는 무대로 이뤄졌다.
'화이트' 콘셉트 후반부와 바로 맞닿은 '레드' 콘셉트 무대는 Heart Shaker·Strawberry·Woohoo 등 상큼발랄 원곡들의 그루브한 변신과 함께 이를 표현하는 트와이스 멤버들의 감각적인 퍼포먼스가 펼쳐지면서 색다른 음악적 매력을 느끼게 했다.
여기에 '바이올렛' 콘셉트의 무대는 △Good Bye(원곡 태민, 모모-지효) △Dance For You(원곡 비욘세, 사나-다현-쯔위), △Born This Way (원곡 레이디가가, 나연-정연-미나-채영) 등 섹시함과 파워풀함으로 사랑받는 아티스트들의 곡들을 트와이스 컬러로 재해석한 공연으로 구성됐다.
특히 바이올렛 무대는 최근 섹시느낌을 더한 트와이스의 모습(나연-정연-미나-채영)부터, 보이시한 느낌과 묘한 섹시미를 담은 반전매력(모모-지효), 적극적인 매혹(사나-다현-쯔위) 등 각 멤버들이 갖는 섹시매력을 최대한 살려내면서, 최근 FANCY 활동과 더불어 '섹시매력과는 거리가 멀다'는 박진영 프로듀서의 과거의 말을 단번에 깨버릴만큼 폭발적인 매력을 느끼게 했다.
모모는 "저희가 섹시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준비했다. Heart Shaker도 편곡하고 Strawberry도 처음으로 보여드렸다"라고 말했으며, 채영은 "딸기라는 곡을 해석하기 나름이라 생각한다. 새롭게 들려드린 '딸기'에 당황하신 것 아닌가 싶긴하다"라고 말했다.
다현은 "유닛 커버무대곡 'Dance For You'은 사실 쯔위가 먼저 정했다. 그리고 트와이스에서 가장 섹시한 세 명이 모였다"라며 "원스에게 뭔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준비한 무대인데, 하이라이트인 강풍기 바람이 좀 아쉬웠으나 원스 반응이 너무 좋았어서 만족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쯔위는 "저도 원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뮤비를 보고서 너무 예쁘다고 생각해서 처음 유닛해야겠다고 했을 때 곡을 선택하고, 사나언니와 다현언니와 함께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나연과 채영은 "매년 콘서트간 유닛무대 꾸미는데 신선하게 느끼기도 하지만, 어떤 무대를 보여줘야할 지 고민하곤 한다. 이번 무대도 고민을 꽤 했는데, 크게 호응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소통매력 트둥이, 아시아 넘어 글로벌로 가자' 트와이스 월드투어 'TWICELIGHTS' 종반부
'TWICELIGHTS' 공연 종반부는 최근 활동곡 FANCY의 느낌가 맞물린 핑크 콘셉트로 구성, 이들 특유의 '유쾌발랄 매력'이 극대화된 모습으로 펼쳐졌다.
Likey·What Is Love?·Ho!·Signal·TT·FANCY 등 11연속 히트신화의 트와이스를 상징하는 유쾌발랄함이 극화된 대표곡들을 중심으로 화려함과 소통성이 두드러지는 모습이 펼쳐졌다.
특히 공식무대 마지막 무대였던 Signal·TT 등에서는 측면과 후면을 적극 활용한 트와이스 멤버들의 소통매력이 한층 배가돼는 모습이었으며, 강렬한 느낌의 댄스브릿지를 담은 최근 활동곡 FANCY 무대는 트와이스가 갖고 있는 다채로운 매력코드를 섬세하게 보여주는 듯했다.
이는 원곡 그대로의 Heart Shaker와 타이틀곡 메들리 등으로 이뤄진 앵콜무대와 이들의 활동 일대기를 담은 클로징 VCR로 귀결되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펼쳐질 트와이스의 초심과 매력의 발전행보를 한층 더 기대케 했다.
전체적으로 콘서트 'TWICELIGHTS'는 유쾌발랄함부터 청순순수, 섹시매혹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자신들만의 감각으로 녹여낼 줄 아는 트와이스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무대로서의 가치를 갖고 있었다.
모모는 "처음 한 명씩의 꿈들이 원스들과 함께 이뤄져온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이다. 원스들이 꿈을 이뤄준만큼 보답하겠다"
다현은 "오늘 원스분들과 함께 박진영 프로듀서님과 ITZY, 스트레이키즈 등의 친구들이 응원와줘서 고맙다. 원스와 트와이스는 서로에게 향수처럼 행복과 웃음을 주는 존재같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
채영과 정연은 "멤버들과 함께 많은 분들 앞에서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월드투어 잘 하고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지효와 미나는 "공연 끝까지 응원해준 원스 여러분들 덕분에 뿌듯했다. 앞으로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쯔위와 나연은 "데뷔 초 영상 속 저를 보면서 스스로 성장한데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아울러 멤버들과 원스에게도 감사하다. 항상 받기만 하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사나는 "사랑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책임감있어야 하는 일인지 생각하면서, 의도치 않은 일로 실망시켰다는 생각으로 스스로 자책할 때가 있었다. 사람들이 떠날까봐 앞에 서서 그들의 눈을 보는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저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분들께 잘해드리자는 생각 속에서 스스로 단단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트와이스는 지난 25~26일 양일간 서울 공연을 마무리하고, △6월 : 15일 방콕, 29일 마닐라 △7월 : 13일 싱가포르, 17일 로스엔젤레스, 19일 멕시코시티, 21일 뉴어크, 23일 시카고 △8월 : 17일 쿠알라룸푸르 등의 일정으로 월드투어 'TWICELIGHTS' 공연을 펼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