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터뷰②] 이하이, "3년 공백은 성숙기회…다양한 모습으로 교감하고파" (이하이 '24℃' 인터뷰②)

[ENT터뷰] 이하이 새 앨범 '24℃' 인터뷰②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3년만의 컴백을 알린 이하이가 소울 보컬리스트를 넘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성숙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30일 서울 마포구 L7호텔 인터뷰룸에서는 이하이 신보 '24℃' 인터뷰가 펼쳐졌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이하이는 앨범에 담긴 다양한 감성들과 함께 3년 공백 속의 일화들을 이야기하며, 단순한 보컬리스트를 넘어 한층 더 매력적인 싱어송라이터로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하이, "3년공백, 부족한 부분 메울수 있었던 시간"

이하이는 2012년 싱글 '1,2,3,4 (원,투,쓰리,포)'로 데뷔한 이래로, △2013년 1집 'FIRST LOVE'  △2016년 2집 'SEOULITE' 등 3년간의 공백을 두 번이나 겪은 바 있다.

이러한 공백은 대중사이에서의 아쉬움과 함께 아티스트 스스로에게도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하이는 공백의 시간들을 아티스트로 성숙할 기회가 됐음을 표현하며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하이는 "K팝스타 이후 준비없이 빠르게 데뷔한 감이 있다. 3년간의 공백기는 그동안의 부족한 부분들을 메울 수 있어 상당히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조급함이 없을 수는 없지만 깊게 빠지지 않고 오히려 차분하게 스스로의 할 몫을 다하면서 기다려왔다. 트랙메이킹이나 작사, 앨범아트웍 등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을 넓히고자 많은 준비를 해왔다"라고 덧붙였다.

◇이하이 "새 앨범 '24℃, 성숙한 모습으로 비쳐지는 계기 됐으면"

3년 간 준비해온 이하이의 새 작품인 '24℃'는 그녀가 지향하는 레트로 소울을 한층 트렌디하게 풀어낸 작품이자, 한 단계 성장한 이하이의 모습을 묘사하는 바로서 의의를 갖는다.

특히 타이틀곡 '누구 없소'와 함께 자작곡 '20분 전'의 존재는 단순 보컬리스트를 넘어 싱어송라이터로 진화하는 이하이의 모습을 짐작케한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하이는 "이번 앨범은 인간적으로나 아티스트 감각적으로나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 작품이다. 과하게 뭔가를 보여드리기보다는 지금 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자는 생각을 진솔하게 표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20분 전은 매력적인 기타리프를 듣고 제 솔직한 생각을 가사로 풀고, 멜로디를 만들어 더한 곡이다. 이 곡을 포함한 이번 앨범 '24℃'를 통해 어린 시절의 감성에 비해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비쳐졌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음악적·인간적 성숙' 이하이, "다양한 장르와 협업 통해 더 많은 교감하고파"

앞서 보듯 이하이는 스물 넷이라는 나이에 비하면 꽤 긴 경력을 지닌 데뷔 7년차 아티스트다. 물론 중간 공백기가 좀 길었지만, 그녀가 표현해온 일련의 앨범들을 살펴보면 점차 성숙해가는 그녀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3년간의 공백을 깬 이번 '24℃' 앨범은 보컬색깔만큼이나 성숙해진 음악성과 감성 못지 않게, 여유를 찾아가는 인간적 성숙미의 이하이를 은연중에 느낄 수 있다.

이하이는 "활동과 공백동안 스스로에게 꼭 필요한 부분을 일찍 경험하고 성숙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경험 속에서 스스로 할 몫을 충분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여유를 찾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공백기간에는 다양한 음악공부를 하면서 감정표현에도 좀더 수월해지고, 다양한 장르로서의 접근도 하게 됐다"라며 "이번 앨범으로는 쌓아둔 작품 가운데 가장 좋은 곡을 들려드리고자 준비했지만, 앞으로는 올드스쿨 비트에서의 힙합이나 펑키한 느낌의 곡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또 이하이는 "장르적인 부분과 함께 다른 아티스트와의 협업도 다채롭게 하고자 한다"라며 "앨범으로는 못보여드렸지만 꾸준히 곡도 쓰고 피처링도 해오고 있는데, 이번 비아이나 지소울, 트레저 최현석과 함께 서로 시간이 된다면 수현(악동뮤지션 수현)과의 '하이수현'이나, 소속사 후배인 방예담과의 협업도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하이는 "옛날에는 음악이 놀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일이 된 것 같다. 이는 재미가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만큼 더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겠다는 생각에 따른 책임감이 생겼다는 말이다"라며 "한층 여유있는 모습으로 준비해온 이번 앨범을 계기로 쌓아놓은 것들을 들려 드리면서 팬들과 더 많이 교감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편 이하이는 이날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보 '24℃' 전곡을 공개, 타이틀곡 '누구 없소(ft. B.I. of iKON)'으로 공식활동에 돌입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