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세계 D램 시장점유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는 세계 D램 시장에서 44.1%를 점유했다. 이는 작년 4분기보다 0.6%P(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0.1%P 오른 29.3%로 조사됐다.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D램 빅3로 꼽히는 마이크론은 점유율이 떨어졌다. 작년 4분기 22.3%에서 20.8%로 줄었다.
마이크론 점유율이 떨어진 건 매출 감소폭이 컸기 때문이다. 1분기 마이크론 매출은 30억83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1.1% 줄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매출이 감소했지만 양사 감소폭은 각각 3.3%, 4.3%로 적었다.
트렌드포스는 “1분기 D램 재고도 현저히 줄고 평균판매가격(ASP)도 상승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통제와 물류 차질로 전체 시장 규모는 4분기 대비 4.6% 감소한 148억21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트렌드포스는 그러나 물류 차질로 D램 주문이 이월돼 올해 2분기에는 세계 D램 매출이 1분기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D램 공급업체의 재고와 설비투자 축소로 D램 ASP가 오른 상황이어서 2분기 실적 증가를 예상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