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상임위원 명단 제출...위원장급 중진 간사 맡아

미래통합당이 6일 상임위원회 명단을 제출하고 국회 복귀를 알렸다. 3선 이상 중진을 상임위 간사로 배치하고 관행적으로 초선 부대표를 배치하던 운영위에도 중진을 포진시키는 등 수적 열세 극복에 힘썼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당은 상임위 참여를 통한 본격적인 원내 여야 정책대결에 나선다.

통합당은 이날 국회 의사과에 18개 상임위 위원 명단을 제출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정보위를 제외한 17개 상임위 위원장을 차지하고 있어 위원장급 중진이 간사에 이름을 올렸다.

눈길을 끄는 곳은 국회운영위원회다. 초선 원내 부대표들 대신 3선인 김도읍, 김태흠, 박대출 의원과 재선인 곽상도, 김정재, 이양수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 대변인은 “원내부대표단이 운영위에 가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청와대와 정부의 실정을 제대로 따지기 위해 당내 역할을 집중한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청와대를 조준해 화력을 모은 셈이다.

운영위에서는 청와대 이외에도 민주당이 추진하는 일하는국회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 추천위원회 운영규칙안 등도 다뤄진다. 두 사안 모두 여야가 대립하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경험 많은 의원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법사위원장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김도읍 의원이 법사위 간사에 배치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법사위는 공수처 설치와 검언유착 의혹 관련 특검 도입 등 민감한 화두를 앞두고 있다. 김 의원은 20대 국회 당시 공수처법 패스트트랙에 강하게 반발했었던 만큼 15일 공수처 출범을 두고 격돌이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박성중 의원을 간사로 박대출, 김영식, 정희용, 황보승희, 조명희, 허은아 의원이 포함됐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철규 의원이 간사에 윤영석, 김정재, 이주환, 양금희, 권명호, 엄태영, 구자근, 최승재, 한무경 의원이 배치됐다.

기획재정위원회는 류성걸(간사), 서병수, 김태흠, 조해진, 추경호, 유경준, 서일준, 윤희숙, 박형수 의원이다. 정무위원회에는 성일종(간사), 윤재옥, 유의동, 김희곤, 윤두현, 강민국, 윤창현, 이영 의원이, 환경노동위원회는 임이자(간사), 이종배, 김성원, 김웅, 홍석준, 박대수 의원이 명단에 올랐다.

<표>통합당 21대 전반기 상임위 및 상설특별위 위원명단

미래통합당, 상임위원 명단 제출...위원장급 중진 간사 맡아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