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누구(NUGU) AI'를 고객 서비스를 넘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기 위한 전략을 가동한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2021년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AI 빅테크와 마케팅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며 “AI가 모든 사업 기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5년여 전부터 AI를 핵심 경쟁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준비를 지속했다. SK텔레콤은 2017년 글로벌 AI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T브레인 조직을 신설, AI 원천기술과 응용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2018년에는 애플 '시리' 개발 주역인 세계적인 AI 전문가인 김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 AI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겼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상품 서비스와 조직 전반에서 AI를 확산하는 데 주력했다.
SK텔레콤은 2016년 9월 AI 스피커 '누구'를 출시하며 AI 시장 도전을 선언했다. 이후 누구는 내비게이션(T맵)과 셋톱박스(Btv) 등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되며 SK텔레콤의 AI 서비스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됐다.
누구 AI는 농협은행 NH올원뱅크에 적용, 간편송금을 음성으로 간편하게 처리하며 2019년 11월 출시 이후 1년 만에 누적 11만건 이용을 달성했다. ADT캡스 뷰가드는 누구 AI를 적용, 사용자가 원하는 날짜와 시간 CCTV 영상을 음성으로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혁신서비스를 지속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새해 누구 AI를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게 목표다. 기업용 비즈니스 개발도구(SDK)를 제공, 기업이 챗봇과 자체 AI 호출 명령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AI 반도체 사피온을 상용화하는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데에도 주력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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