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펄어비스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을 개발한다. 한국 시장에서 보기 드문 콘솔 기반 스토리 게임이다. 올해 4분기 출시가 목표다. PC 온라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 콘솔버전을 만들면서 노하우를 쌓았다. 김대일 의장이 직접 진두지휘한다. 붉은사막 개발에는 펄어비스 차세대 엔진을 사용한다. 차세대 게임 서비스 환경에 대응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올해의 게임(GOTY)'을 노린다는 목표로 콘솔 게임 개발에 도전한다. 첫 번째 도전 타이틀은 대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크로스파이어X'다. '앨런웨이크' '퀀텀브레이크'를 개발한 레메디와 함께 개발한다. 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 차세대 콘솔 중심 AAA급 오픈월드 장르 게임을 개발한다. 락스타, 유비소프트, 크라이텍 출신 개발자로 조직을 꾸렸다.
엔씨소프트는 PC와 콘솔을 지원하는 '프로젝트TL'을 진행 중이다. 올해 전사 테스트를 실시한다. 이외 다수 콘솔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콘솔 게임을 제작하는 데 있어 기존 MMORPG 문법을 따르지 않고 콘솔에 맞는 비즈니스모델과 디자인을 반영하고 있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개발해 출시한다. 해양 어드벤처 'DR', 팀 대전 액션 'P2' 등 프로젝트도 전개한다. 스웨덴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도 인수했다. '블레스:언리쉬드' '디제이맥스' 시리즈로 콘솔과 연을 이어온 네오위즈는 자사가 퍼블리싱하는 PC게임의 콘솔 이식을 추진한다. '스컬' '블레이드 어썰트' '댄디에이스' '사망여각' 등이 영역을 넓힌다.
◇해외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SIE)는 14개 자회사를 두고 자사 콘솔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게임을 공급한다. 너티독, 인섬니악, 게릴라게임즈, 서커펀치, SIE 산타모니카, SIE 재팬 등이 대표적이다. SIE는 '언차티드' '라스트 오브 어스' '갓 오브 워' '블러드 본' 등 게임역사에 굵직한 획을 그은 독점작을 선보여 하드웨어 판매를 이끌었다. 소니 그룹 주식은 일본 도쿄와 미국 뉴욕 증시 두 곳에서 모두 거래할 수 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주식은 미국주식예탁증서(ADR)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MS 게임 스튜디오'라는 비디오 게임 사업부 브랜드가 엑스박스 콘솔뿐 아니라 MS 플랫폼을 통해 유통하는 게임 개발과 관리를 맡는다. 산하 14개 스튜디오와 작년 9월 인수한 제니맥스 산하 8개 스튜디오를 보유했다. MS는 2018년부터 공격적으로 스튜디오를 인수합병했다.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에 비해 부족했던 독점작을 늘려나간다. 일인칭슈팅(FPS)게임 중심이었으나 최근 옵시디언, 인액자일, 베데스다 등을 소유하며 서양식 CRPG 주도권을 차지했다.
SIE, MS와 함께 콘솔 하드웨어 시장을 주도해온 닌텐도는 일본 게임 기업 중 시가총액 1위다. 11개 내부스튜디오와 9개 자회사가 있다. '슈퍼마리오' '포켓몬' '젤다의 전설' '제노블레이드' '파이어엠블렘' 시리즈를 비롯해 '메트로이드' '스플래툰' '동물의 숲' 시리즈 IP를 보유했다. 2020년 일본 최대 현금 보유 기업이다.
유비소프트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 규모 게임회사다. 전 세계에 30개가 넘는 개발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주로 캐나다에 있는 유비소프트 몬트리올을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진다. 파리 증시에 상장됐다. '어쌔신크리드' '레인보우식스' '저스트댄스' '레이맨' IP가 유명하다. 대부분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자체 전자소프트웨어유통망(ESD)인 유플레이를 운영한다.
일렉트로닉아츠(EA)는 미국 게임회사 시총 순위에서 액티비전블리자드 뒤를 잇는 회사다. 나스닥 100위 안에 든다. 축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골프, F1 라이선스를 보유한 스포츠 게임 강자다. 과거 오리진, 볼포그, 맥시스, 웨스트우드, 3DO, 미식과 같은 유수 개발사를 인수한 후 폐업하는 등 인수합병을 지속해 'Eat All'이란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산하에 다이스, 바이오웨어, 리스폰엔터테인먼트, 팝캡 게임즈, 코드마스터즈, EA스포츠, EA 예테보리, EA 코리아 스튜디오 등을 두고 있다. EA는 자체 인디게임 퍼블리싱 프로그램 EA오리널스를 운영한다. 밸브 스팀 수수료 30%와 다르게 수수료가 사실상 없다. 자체 ESD 오리진을 보유했다.
테이크 투 인터렉티브는 미국 게임기업 시총 3위다. 락스타게임즈, 2K 모회사다. 'GTA' '레드 데드' '바이오쇼크' 'NBA 2K' '문명' '액스컴 IP를 가지고 있다. 테이크 투는 2025년까지 93개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테이크투는 프라이빗 디비전이라는 인디게임 전문 퍼블리싱 기업도 가지고 있다. IP 소유권을 인디개발사가 가진다.
스퀘어에닉스는 '파이널판타지' 스퀘어와 '드래곤퀘스트' 에닉스가 합병한 회사다. 합병 이후 타이토, 에이도스 인터랙티브를 인수해 영역을 넓히고 있다. 캡콤은 일본 오사카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닌텐도와 함께 일본 게임제작사 투톱으로 꼽힌다. '스트리트 파이터' '록맨' '바이오 하자드' '데빌 메이 크라이' '몬스터 헌터' 등 중량감 있는 IP를 갖고 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