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선미가 발랄한 느낌의 레트로팝과 함께,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을 다양하고도 진하게 드러낸다.
6일 어비스컴퍼니 아티스트 공식 유튜브채널에서는 선미 새 미니앨범 '1/6(6분의 1)' 발매기념 온라인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선미 자체진행과 함께 △타이틀곡 ‘You can’t sit with us’ 뮤비 상영 △기자 Q&A 등의 코너로 전개됐다.
◇'3년만의 미니앨범' 선미 새 미니앨범 '1/6'
선미 새 미니앨범 '1/6'은 지난 2월 '꼬리' 이후 6개월만의 컴백작이자, 2018년 미니2집 'WARNING' 이후 3년만에 발표되는 미니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전작 ‘꼬리’를 비롯해 ‘날라리’, ‘보라빛 밤’, ‘누아르’ 등 강렬하고 파격적인 느낌과 함께, 내면의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던 곡들과는 달리 경쾌한 멋과 매력을 앞세운 작품으로 신선함을 느끼게 한다.
또한 직접 쓴 가사와 곡들로 선보여왔던 '선미팝' 컬러를 한층 더 묵직하고 다양하게 선보이는 작품으로서도 의미가 있다.
선미는 선미는 "미니앨범으로서는 3년만이다. 제가 곡작업을 직접 하다보니 앨범단위로 활동하면 공백이 길어지기에, 앨범발표 자체가 좀 늦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미는 "중력이 6분의 1이라는 달에서 마음의 무게도 덜어질까라는 의문에서 이번 앨범은 출발했다. 강렬한 인상을 줬던 '꼬리' 활동때와는 다르게 좀 더 가볍고 자유로운 톤을 선보이고자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청량레트로팝 메인, 시티팝·록스타일 도전 포함' 선미 새 미니앨범 '1/6'
앨범트랙은 총 6곡으로 구성된다. 우선 빠른 비트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 등 경쾌한 포인트를 배경으로 연인에 대한 분노와 서운함을 표현하는 상반된 컬러의 타이틀곡 ‘You can’t sit with us’가 전면에 선다.
이어 △청량감을 테마로 선미 특유의 레트로팝 감각을 표현한 SUNNY △시티팝 컬러로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 6분의 1 등이 중반을 차지한다.
여기에 △'이별통보'라는 테마를 시원한 신스사운드 포인트의 댄스팝으로 표현한 Call △내면 자아의 충돌을 몽환적인 톤으로 표현한 Narcissism △Warning 투어콘서트 선공개곡을 새롭게 편곡한 자전적 메시지의 Borderline이 마무리를 장식한다.
선미는 "무더운 여름날 떠나고 싶게 만드는 SUNNY는 마지막까지 타이틀로 고민했던 곡이다. 시티팝 스타일의 6분의1은 가사를 쓰면서 나의 이야기이자, 모두의 이야기인 듯 느껴져서 울컥하기도 했다. Borderline은 콘서트때와는 다른 빈티지하고 록스러운 편곡을 더해 제 진솔함을 표현한 곡으로 소회가 남다르다"라고 말했다.
◇'청량 좀비활극의 음악화' 선미 새 타이틀곡 ‘You can’t sit with us’
뮤비로 본 선미 새 타이틀곡 ‘You can’t sit with us’는 밝은 분위기와 어두운 메시지라는 상반된 감각을 융합시킨 트렌디한 레트로팝이자, 청량한 액션활극을 음악으로 듣는 듯한 느낌을 갖게 했다.
빠른 베이스 흐름과 함께 선미 음악에서 주로 보이는 레트로 컬러의 신스가 자리한 바는 '선미팝'이라 지칭되는 레트로팝에 트렌디한 감각을 좀 더 부여한 듯 비쳐졌다.
또한 밝고 경쾌한 흐름 속에서 전개되는 선미 특유의 매혹적인 보컬은 뉴트로 컬러를 지향하는 곡 전체의 콘셉트에 무게중심을 확연히 하는 바로 느껴졌다.
이러한 흐름은 뮤비 속 모습에도 잘 묘사됐다. 세기말 느낌을 주는 디자인으로 장식된 밝은 콘셉트와 좀비물의 조화는 최근의 뉴트로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는 바와 함께, 다소 무겁게 이어지는 선미팝 속 메시지를 하나의 요소로 유지한 채 다채로운 색감을 보여주는 듯 느껴졌다.
여기에 이별하려는 연인이 매달리는 모습을 상징하는 듯한 좀비 테마와 이를 상대하는 액션신, 마지막의 해피엔딩 전개는 기존 곡들에서 비쳐지는 선미의 걸크러시 측면을 좀 밝은 톤으로 묘사하며 마무리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
선미는 "기존 음악의 연장선상에서 조금 더 발랄하고 경쾌하지만, 저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고민했다. 즐겨 작업하는 120BPM보다 좀 더 빠른 140BPM 이상의 빠른 곡으로 소화해내는 데 조금은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미는 "곡 자체의 분위기로 봤을 때 좀비떼와 난투극을 펼치는 신이 들어가면 재밌으리라 생각하고 적용했다. 짧은 신인데도 체력이 정말 많이 필요함을 느꼈다. 무술감독님의 지도와 좀비연기자들의 열연으로 멋진 액션 시퀀스가 완성됐다"라고 덧붙였다.
◇선미, "신보 1/6로 많은 분들 위로하고파, 선미다움 각인시킬 것"
전체적으로 선미 새 앨범 '1/6'은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요소들과의 접목을 통해 트렌디함과 공감대를 모두 아우르려는 선미의 음악적 노력을 담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선미는 "경쾌함 속 서늘한 매력의 타이틀곡을 비롯한 새 앨범 1/6로 많은 분들을 위로하고 싶다. 그러면서 쉽게 흉내낼 수 없는 '선미다움'을 각인시키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미는 "확장현실을 통한 새로운 컴백쇼 준비와 함께 프로모션 간 제페토를 활용한 이벤트 등 재밌는 경험들을 하고, 오디션 프로그램 멘토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는다. 데뷔로는 15년차, 솔로로는 9년간 활동하면서 느끼는 음악인으로서의 책임감과 함께, 선미다운 것이 무엇이라는 것을 거듭해 잘 알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선미는 금일 오후 6시 새 앨범 ‘1/6’을 발표, 음원공개 1시간 뒤인 밤 7시 메타버스형 컴백쇼 ‘#OUTNOW Unlimited(아웃 나우 언리미티드)’를 통해 타이틀곡 ‘YOU CAN’T SIT WITH US’ 무대를 처음 선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