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내년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반도체 설비 투자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15일 '팹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반도체 전체 공정 설비 투자액이 1000억달러에 근접, 신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액은 올해보다 11%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한국이 세계 반도체 팹(공장) 설비 투자를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의 내년도 투자는 300억달러로 추정되는데, 대만 260억달러, 중국 170억달러를 앞지른 규모다. 일본이 90억달러, 유럽과 중동이 80억달러, 북미가 60억달러로 뒤를 이을 전망이다.
분야별로는 파운드리 분야 투자가 두드러진다. 세계 파운드리 투자 금액은 440억달로 예상된다. 팹 장비 투자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TSMC, 인텔 등 주요 파운드리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반영된 수치로 풀이된다. 메모리 분야 투자는 380억달러로 전망된다. D램과 낸드 투자에 각각 170억달러, 210억달러가 투입될 전망이다.
마이크로/MPU 분야에는 약 90억달러, 디스크리트와 전력 반도체에는 30억달러, 아날로그 반도체와 기타 디바이스 분야는 20억달러 투자가 예상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