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키파운드리 인수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여러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는 연내 완료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 대전(SEDEX 2021)'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키파운드리를 인수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르면 이달 안에 SK하이닉스가 키파운드리를 인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사장의 발언은 인수 가격 등 여전히 조율할 부분이 남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키파운드리는 지난해 3월 알캐미스트캐피탈과 그래비티PE에 약 5300억원에 인수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알캐미스트캐피탈과 그래비티PE가 키파운드리 인수를 위해 설립한 매그너스사모투자합자회사(매그너스PEF)에 약 2000억원을 투입, PEF 지분 49.76%를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매그너스PEF의 남은 지분을 전량 매입하면 키파운드리 경영권까지 확보하게 된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와 관련, 이 사장은 연내 인수 작업을 완료를 목표로 “중국 정부와 협의하면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 낸드 사업부를 90억달러(약 10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합병을 위한 중국 당국의 기업 결합 승인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심사 대상 8개국 중 중국을 제외한 7개 국가는 승인을 완료한 상태다.
또 이 사장은 미국 정부의 반도체 기업 정보 요구에 대해서 “내부에서 검토 중이며 정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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