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이달 중 중소 팹리스 육성전략을 발표한다. 팹리스와 파운드리 업체 간 협력이 골자가 될 전망이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4개사와 상생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심상필 삼성전자 부사장, 조기석 DB하이텍 부사장, 이주태 SK하이닉스 시스템IC 부사장, 이정환 키파운드리 부사장이 참석했다.
중기부는 육성전략 발표 전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와 보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했다.
중기부는 초기비용을 완화해 진입기반을 구축하고 파운드리 수급난을 완화해 생산애로를 해소하는 한편 대·중견기업과의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팹리스 기업의 수요처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육성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중소 팹리스 스타트업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파운드리를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건의가 주를 이뤘다.
최기창 서울대 교수는 “중국이나 대만의 경우 최근 자국 팹리스 기업에게는 저렴한 비용으로 파운드리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국내 중소형 팹리스에게는 일정 부분 자국 팹리스에서 할당을 주는 방안을 협력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기석 DB하이텍 부사장은 “국내 팹리스가 대만이나 중국 파운드리에서 찬밥신세가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 “될 수 있는 한 많이 지원해 국내 팹리스 돕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날 토론회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르면 이달 중 육성 전략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권칠승 장관은 “우리나라는 메모리반도체 1위지만,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미국과 대만에 비해 팹리스 수가 대폭 감소하고 영세성도 면치 못하는 등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협력의 성과를 시스템반도체 분야에도 확산하는 '상생의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