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콜로키움 2021]포스트 코로나 시대 책임질 핵심인재 한 자리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석·박사급 인재양성 사업에 참여한 전국 32개 대학원 인재가 참여해 혁신기술 연구·교육 성과를 공유하는 'ICT 콜로키움 2021' 행사가 16일 개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핵심인재'를 주제로 ICT 콜로키움 2021을 개최했다. 전국 32개 대학 60개 센터 교수 770명과 학생 31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ICT 콜로키움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지능형 반도체, 실감형 콘텐츠와 ICT 인프라 등 혁신기술 분야 핵심인재 양성을 목표로 올해 2회째 개최됐다. 콜로키움은 함께 말한다는 의미로 토론회나 세미나 등 연구 전문가 모임을 의미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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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핵심인재가 개발한 혁신기술 창업아이디어 꽃피워

올해는 대학ICT연구센터, 그랜드ICT연구센터, ICT명품인재양성, AI핵심인재양성 등 ICT핵심인재양성사업에 참여한 대학원생 창업 아이디어와 연구성과 발표·시상, 전시와 간담회 등 행사가 마련됐다.

ITRC 우수 연구센터 성과가 전시됐다. 세종대 무인항공IT융합연구센터는 멀티콥터형 수직이착륙 전기비행기(eVTOL) 기술을 공개했다. 도심 비행체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위험상황 조종성 향상과 추력 조절·제어시스템 기술이다.

한양대 5G·무인이동체 융합 기술연구센터는 5세대(5G) 이동통신 밀리미터파 빔 관리 기술을 선보였다. 5G 밀리미터파 통신에서 대규모 배열 안테나(massive MIMO) 사용에 따른 빔 정렬 소요시간을 줄일 수 있는 테스트베드다.

서강대 지능형 블록체인연구센터는 블록체인 기반 수소 에너지 유통 플랫폼 기술을 시연했다. 수소 거래, 충전 결제 등 유통과정에서 일어나는 내역이 블록체인 분산원장으로 기록되는 과정을 보여줬다.

경희대 지능형 의료플랫폼연구센터는 지능형 의료플랫폼 '사일로' 개발 성과를 소개했다. 지난해 IBM 왓슨 대항마로 국가R&D 100선에 선정된 사일로 개발 내용·과정과 사일로를 활용한 심부전, 당뇨 진단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포항공대 인터블록체인연구센터는 환자건강정보앱으로 의료기관에 제증명 서류를 발급하는 과정 등 인터블록체인 연구성과를 공개했다. 숭실대 인터넷인프라시스템연구센터는 무중단 클라우드 환경 인프라·서비스 자동복구 시스템을 시연했다.

금오공대 ICT융합특성화연구센터는 민·군 ICT 메타버스 전시관을 선보였다. 가상현실(VR)기기를 착용해 입장, 5G 28㎓를 활용한 영상교육·출입보안 서비스와 민군 ICT 융합 연구결과물을 소개했다.

◇ICT 챌린지 시상식 등 부대행사 열려

'ICT챌린지 2021' 대회 우수팀, '학생 창의자율 연구과제', 우수 연구센터에 대한 시상식도 개최됐다. ICT챌린지 대회는 대학원생 79개팀 233명이 참가해 9월부터 치열한 창업 아이디어 경연을 펼친 끝에 10개팀이 수상했다.

학생 창의자율 연구과제 부문에서는 성균관대 수퍼사피엔스연구소가 개발한 피부 부착형 무선기기를 활용해 청각 장애인용 수화를 인지하는 서비스가 1위를 차지했다. 서강대 지능형 블록체인 연구센터 등 6개 대학 연구센터도 성과를 인정 받아 수상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개막일에 앞서 15일에는 사전행사로 △인공지능플랫폼·서비스 △ICT인프라, △ICT산업융합·지능형반도체 △실감형소프트웨어·콘텐츠 △ICT의료·헬스 △안전·보안·블록체인 분야 등 6개 세션으로 구성된 온라인 콘퍼런스가 열렸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학업과 연구, 창업활동으로 꿈을 키우는 젊은 디지털 인재야말로 코로나19 이후 대한민국 새로운 도약을 이끌 주인공”이라며 “청년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더 많이 도전해 더 크게 성장하고 더 넓은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 청년 지원정책을 마련해 12월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ICT 핵심인재 양성사업 확대 지속

ICT 핵심인재 양성 사업은 2000년 시작된 대학IT연구센터인 대학정보통신연구센터협의회(ITRC)가 모체다. ICT 전체 분야에 걸쳐 지역 특징을 살리고 대학원 교육과 연구 기능을 하나로 엮어 고도의 문제해결력과 실전능력을 동시에 갖춘 연구 전문인력을 배출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 ICT 핵심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평가된다.

사업은 △ITRC △ICT 명품인재 양성사업 △지역 지능화 혁신인재 양성 등 크게 세 분야로 구성다. ITRC는 ICT 유망기술 분야 첨단 연구 프로젝트를 지원, 국가혁신성장을 견인할 석·박사급 핵심 연구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현재 전국 28개 대학 51개 연구센터에서 대학의 적극 지원 하에 사업 성과 도출과 학생 연구역량 제고를 위해 매진하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ICT 명품인재 양성사업은 기술로 기존 상식과 상상력을 뛰어넘어 사회 현안과 미래사회 문제에 대응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가치창출형 ICT창의·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2개 대학 2개 연구소에서 진행 중이다.

지역 지능화 혁신인재 양성은 현장 이해도가 높은 재직자를 대상으로 지능화혁신 교육 과정을 운영, 지역 ICT 혁신성장 인적 자원을 확대하고 지역 균형 발전 지원을 목표로 한다. 7개 대학 7개 연구 센터에서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인적 자원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김두현 ICT 콜로키움 2021 준비위원장(건국대 교수)은 “세 사업은 한국판 뉴딜 핵심축인 디지털 뉴딜을 이끌 ICT 핵심연구인력을 양성하고 국가 혁신성장 견인차 역할을 해내도록 하는 것”이라며 “ICT 콜로키움을 통해 ICT 핵심연구인력 양성 목적과 목표, 성과, 도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행사는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정부 방침을 준수해 진행됐으며 온라인 참석자와 일반 관람객을 위해 행사 홈페이지, 네이버TV 등에서 생중계됐다. ICT챌린지 우수작, 학생 창의자율 연구과제, 우수 연구논문, 대학 ICT연구센터 대표 성과 등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