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고성능 SSD와 그래픽 D램 등 첨단 차량용 메모리를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했다고 16일 밝혔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이미지센서에 이어 메모리까지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확대했다.
이번에 공급한 제품은 고성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최적화된 △PCIe Gen3 NVMe 256GB SSD △2GB DDR4 D램 △2GB GDDR6 그래픽 D램 등 3종과 자율 주행 시스템용 △2GB GDDR6 그래픽 D램 △128GB UFS 등 2종이다.
SSD는 연속읽기 속도 2100MB/s, 연속쓰기 속도 300MB/s로 기존 차량용 eMMC보다 각각 7배, 2배 빠르다. 2GB GDDR6 그래픽 D램은 핀당 최대 14Gbps의 데이터처리 속도를 지원한다. 운전자가 고사양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대량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 보다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
차량용 반도체 품질 기준 AEC-Q100을 충족한다. 영하 40도에서 영상 105도까지 극한 환경에서도 동작할 수 있어 높은 안전성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아우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차량용 AP인 '엑시노스 오토 V9'를 공급했다. 현대차 제네시스에 차량용 이미지 센서도 탑재한 바 있다. 이번 메모리 공급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범위를 확대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최근 전기차 확산과 인포테인먼트 및 자율주행 시스템의 빠른 발전으로 자동차 업계의 반도체 교체 주기가 7~8년에서 3~4년으로 단축되고 향후 성능과 용량은 서버급으로 발전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첨단 차량용 토털 메모리 솔루션 적기 제공으로 자율주행 시대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