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차기정부 경제와 일자리 비전의 핵심 동력으로 디지털·ICT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28일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차기 대통령의 디지털혁신 방향은?' 벤처·ICT 혁신 전략 토론회에 참석해 “다양한 산업이 융합하는 4차산업혁명의 거대한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우리는 책임있게 준비를 해야 한다”며 “기술발전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ICT대연합) 주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각정당 대통령 후보에게 ICT와 벤처 업계의 정책 제안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ICT·벤처 업계는 디지털대전환 시대에 차기정부 5년이 미래 50년을 좌우할 것이라며 윤 후보에게 디지털 강국 도약의 사명감을 가져달라 요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윤 후보는 산업 부문 공약으로 '대한민국 디지털 경제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소프트웨어(SW) 산업 발전 △5G·6G·마이데이터·민간 클라우드 등 고도화된 디지털 인프라 구축 △마이데이터 산업 활성화, 반도체 모빌리티 등 디지털 융합산업 지원 △사이버 안전망 구축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의 6대 실천과제를 밝히며 “디지털 지구 시대 대한민국을 디지털 경제 패권국가로 만들겠다”고 했다.
디지털 경제비전은 국민의힘에서 ICT 분야 전문그룹으로 평가받는 이영 의원, 조명희 의원, 김영식 의원 김성태 전 의원, 오해석 전 IT 특별보좌관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역시 이번 토론회에 참석해 ICT·벤처 업계 정책 제안을 들었다.
이 의원은 6대 실천과제를 소개하며 “전후 최하 빈민국에서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쌓아온 것은 기술과 혁신이다”라며 “SW 제값주기 논쟁, 갑과 을의 문화 등 갈 길이 멀지만, 차기 정부에선 이런 현안들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전 의원(선대본부 ICT코리아추진본부 본부장)은 “차기정부 5년은 한국경제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시기로 변화와 혁신의 시대에 '시간'이 중요한 자원”이라며 “급변하는 글로벌 ICT혁신에서 시간을 놓치지 않고 미리 대처하는 '퓨처 레디니스(Future Readiness, 미래대응성)' 국정 거버넌스 확립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ICT·벤처 업계는 △연구개발 재정 지원 확대 △SW 인력 양성 및 대학 학과과정 자율성 보장 △메타버스 등 초기 시장에 대한 규제 개선 △창업에 대한 패키지 지원 △국산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 △해킹 대응 정책적 지원 △디지털 정책 컨틀롤 타워 구성 △기존산업 이해단체 갈등에 따른 신규서비스 지연 문제 해소 등을 차기 정부 과제로 제안했다.
윤 후보는 “ICT·벤처인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민간의 자율과 창의를 충분히 보장하고, 투자와 인재양성으로 성장 인프라를 튼튼히 하겠다”라며 “디지털 강국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 수 있도록 의견을 꼼꼼히 검토하고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