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미지센서 판매량이 늘었다. 제품 다변화와 신기술 적용으로 시장 1위 소니를 맹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TSR에 따르면 이미지센서 글로벌 매출 1위 소니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반면에 삼성전자, 옴니비전 등 후발주자는 시장점유율 상승에 성공했다. 2021년 소니 이미지센서는 매출 87억9870만달러로 시장점유율 43%로 추산된다. 전년 대비 1.3%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가 19.7%로 2위, 옴니비전이 14.1%로 3위를 차지했다. 각각 전년 대비 0.8%, 2% 소폭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1위와의 격차도 소폭 줄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 확대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 중저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패키징 기술을 고도화, 원가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5000만화소 이미지센서 가격 인하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5달러 미만의 고화소 이미지센서 시장을 열었다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비보, 오포, 샤오미 등 스마트폰에 해당 이미지센서 탑재가 늘었다.
업계는 5000만화소 이외 1억화소 이상의 초고화소 제품도 다양한 중저가 스마트폰에 확대 적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국내와 중국향 고화소 이미지센서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1억·2억 화소 센서는 고객 요청에 큰 차질 없이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생산 라인도 탄력 운용한다. 삼성전자 화성 11라인을 기존 D램에서 이미지센서로 전환,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 이를 통해 이미지센서를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핵심 무기로 삼을 계획이다. 최근 프리미엄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스마트폰 탑재량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만큼 이미지센서 사업 확대로 실적을 만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올해 이미지센서 사업 비중을 높이려고 한다”면서 “이미지센서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삼성, 지난해 시장점유율 확대
5000만화소 가격 인하 효과 커
이미지센서 생산라인 탄력 운용
시스템 반도체 핵심무기화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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