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플래시 메모리 컨퍼런스 '플래시 메모리 서밋(FMS) 2022'에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서버 시스템의 공간 활용도를 높인 '페타바이트 스토리지(Petabyte storage)' △인공지능(AI)·머신러닝(ML)에 최적화된 '메모리 시맨틱 SSD(Memory-Semantic SSD)' △스토리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텔레메트리(Telemetry)' 등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공개했다.
1000조 단위를 뜻하는 '페타바이트 스토리지'는 저장용량 향상으로 최소한의 서버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고객이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서버 운영에 따른 에너지 사용량도 크게 줄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CXL(Compute Express Link) 기반 '메모리 시맨틱 SSD'도 공개했다. CXL은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서 가속기, 메모리, 저장장치 등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인터페이스다.
메모리 시맨틱 SSD는 CXL 인터페이스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함과 동시에 내부 D램 캐시메모리가 작은 크기의 데이터 읽기, 쓰기를 처리한다. 메모리 시맨틱 SSD는 AI, ML 등 작은 크기 데이터를 많이 활용하는 분야에서 일반 SSD에 비해 임의읽기 속도와 응답속도를 최대 20배까지 향상시킨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텔레메트리는 SSD 사용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해 리스크를 방지하는 기술이다. SSD에 탑재된 낸드플래시, D램, 컨트롤러 등 소자뿐 아니라 SSD 메타데이터를 분석해 발생 가능한 문제를 사전에 발견한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서버 운영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개발한 '유니버설 플래시 스토리지(UFS) 4.0'을 이달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UFS 4.0이 고해상도 콘텐츠, 고용량 모바일 게임 등 신속한 대용량 처리가 필수인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핵심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모빌리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양산 중인 PCIe 5.0 기반 기업용 서버 SSD 'PM1743'과 24G SAS(Serial Attached SCSI) 기반 SSD 'PM1653', 스마트SSD, CXL D램 등도 소개했다.
최진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 부사장은 이날 '빅데이터 시대의 메모리 혁신'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폭발적인 데이터 증가는 업계에 큰 도전이 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업계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삼성전자는 데이터 이동, 저장, 처리, 관리 등 각 분야에 최적화된 반도체 솔루션을 통해 다양한 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