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코리아 우리가 이끈다] 동운아나텍

동운아나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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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운아나텍은 세계 최고 수준 자동초점(AF) 구동칩(IC) 기술력을 자랑한다. 2006년 설립 이후 스마트폰 카메라용 AF 구동칩을 주력으로 개발, 수년간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AF 구동 칩은 동운아나텍 매출 70% 수준으로 회사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동운아나텍은 연간 수억개 AF 구동 칩을 생산·유통하고 있다. 대규모 양산 경험은 업계 최고 수준 AF 구동칩 명가로 동운아나텍을 도약시켰다. 2019년 기준 동운아나텍 AF 구동칩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수량 기준으로 35%에 달한다. 중화권에서 스마트폰 두 대 중 하나는 동운아나텍 제품을 탑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운아나텍은 국내 최초 카메라폰용 AF 구동칩를 개발한 후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다수 업계 최초 기술을 확보했다. 2007년 8비트 AF 구동칩, 2009년 10비트 AF 구동칩를 개발하며 기술력을 끌어올린 동운아나텍은 2013년 고집적 e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한 AF 구동칩 개발했다. 각종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메모리를 지원한 것으로 AF 구동칩에 고용량 최소형 메모리 기술을 확보한 세계 최초 사례다. 2015년 제품 양산에도 성공해 다수 스마트폰에 탑재됐다.

AF 구동칩 시장에서 동운아나텍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다년간 신뢰성 있는 제품을 공급,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를 고객사로 확보한 결과다. 최근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수가 늘어나면서 동운아나텍의 사업 성과도 확대되고 있다.

동운아나텍은 AF 구동칩에서 축적한 반도체 기술을 토대로 사업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손떨림보정(OIS) 제어칩이 대표적이다. 광학 줌 카메라를 채택한 스마트폰에서 OIS 제어칩은 필수다. 렌즈 이동 시 발생하는 떨림을 잡아주기 위해서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가 동운아나텍 OIS 제어칩을 잇따라 채택하면서 회사 핵심 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했다. AF 구동칩 다음으로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동운아나텍은 신사업에도 적극 도전한다. 화면을 터치하거나 버튼을 눌렀을 때 미세 진동으로 사용자경험을 높이는 햅틱 구동칩과 비행시간측정(ToF) 센서를 앞세워 미래 먹거리를 발굴한다. 이미 완성차 업체에 햅틱 구동칩을 공급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타액 기반으로 당을 측정하는 진단기기도 개발, 내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동운아나텍의 헬스케어 분야 첫 신규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